김호창 “고대 입학 취소? 당시 세계선도인재 전형 합격자의 80%가 4년형 이상을 받을 것 장담"

"단 한명의 입시전문가의 견해가 기사로 나오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 어떤 입시전문가의 반박기사 하나 실리지 않는 이유가 뭘까?"

[정현숙 기자]=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경심 교수 항소심 재판 결과를 두고 사실을 호도하는 일부 악플러와 언론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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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통상적으로 정상적인 입시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온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이날 "제 페북에 와서 악플을 다는 분중에 조민 씨의 텝스 성적과 ap성적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 획득한 점수이며 실제 고등학교때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라며 "저도 실제 기사로도 보았고 심지어는  조민의 친구가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하는 이도 보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마다 해명해주고 싶었지만, 그런 거짓말을 하는 이들에게 이야기해봤자 보고 싶은 것만 볼 것이라 대꾸를 안했다"라며 "그런데 제 페북에 와서까지 그런 악플을 달며 욕설을 늘어놓으니 제가 한마디 하고 간다"라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당시 세계선도인재전형은 단계별 전형이었다"라며 "그러니까 일정 자격이 되어야 면접을 볼 자격이 주어지는데, 텝스가 850점 이상, ap성적 3과목 이상을 제출해야만 면접을 볼 수 있다. 고대 총장의 딸이라도 이 조건이 안되면 면접을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니까 조민이 텝스성적과 AP성적을 성인이 되어서 땄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반대로 이 어려운 걸 해낸 게 당신들이 조민과 똑같다는 정유라다. 면접 볼 자격이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보고 합격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입시비리 기사를 작성할 때 패턴이 있다. 비리의 내용을 적고 그 다음 입시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적는다. 조민의 입시도 똑같은 패턴이었다"라며 "그런데 제가 반박을 하고 나서부터 이 패턴은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중동이 아마 수십명의 입시전문가들에게 이번 판결에 대해 인터뷰를 의뢰했을 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입시전문가의 견해가 기사로 나오지 않는 이유가 뭘까? 제가 눈엣가시로 보일텐데도, 그 어떤 입시전문가의 반박기사 하나 실리지 않는 이유가 뭘까? 어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얼치기 전문가들까지 동원해서 ‘강남엄마’니 뭐니 했던 이들이 싹 사라진 이유가 뭘까?"라고 거듭 물었다.

그는 "저에게 문자메시지로, 메신저로 욕하고 가도 좋습니다"라며 "그런데 제 페북까지 와서 그 무식함을 용감하게 드러내지는 맙시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경고합니다. 쓰레기통에 입사해서 쓰레기냄새 풍기는 것까지는 좋은데 영혼까지 쓰레기가 되지는 맙시다"라고 직격했다.

조국 전 장관에게 "이제 감사받아도 되겠다..약해지지마라"

김 대표는 지난 11일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이 나오고 난 다음날인 12일 SNS를 통해 "판결이 나오고 언론에 도배되자 조롱과 욕설을 섞어서 제게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라면서 당시에도 자신의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민 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가능성에 대해 “고대 입학이 취소되려면 고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조민보다 더 뛰어난 스펙과 시험점수를 받았음에도 탈락한 학생이 나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윤석열 검찰이 대대적으로 권력형 비리로 몰았던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를 내고 별건으로 수사했던 정 교수의 입시 관련 혐의는 모조리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조민 씨가 졸업한 고려대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저는 처음부터 이야기했지만 AP 3과목 만점에 텝스 900이상이라면 생명과학이상 합격할 점수인데, 부모가 입시를 잘 몰라서 하향지원을 한 것이라고 했다”라고 과거 자신이 했던 발언을 상기했다.

이어 "아무도 없을 것이라 장담하지만, 설령 나왔더라도 그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인턴, 봉사, 논문활동이 단체장의 증명서로 증명 가능해야한다"라며 "만약 증명하지 못하면 그 부모는 징역 4년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장담컨대 당시 세계선도인재 전형 합격자의 80%가 4년형 이상을 받을 것이라 장담한다"라며 "고대 선발 정원의 80%를 10년 뒤에 불합격시키고 형사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정 교수의 항소심 결과를 두고서는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존중해야죠. 군대 시절, 점호때 과자 부스러기 하나 나왔다고 연병장을 밤새 돌려 소대원 전원을 의무대 신세지게 했던 강중사도 상관으로 존중해주었는데요. 제대하고 나니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좀 우스꽝스럽더라구요"라며 재판부의 판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한 다리 건너 조국 씨가 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던 적이 있다”라며 “그때마다 저는 '저에게 감사하다는 말 더이상 하지 말라고. 당신 편든 것도 아니고, 도와준 것도 아니고,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똑같은 답변을 드렸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한 2년 온갖 조롱과 협박을 받고, 일신상의 타격을 입고도 변하지 않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감사를 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조국 전 장관에게) 부탁 하나가 있는데...”라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을 향해 "약해지지 마세요. 그렇게 노 전 대통령도 잃었고, 노회찬 의원도 잃었습니다. 혹시나 저에게 감사하다는 마음 잃지 않았다면 제 부탁 들어주세요. 이 세상 눈먼자들의 도시가 되더라도 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눈 부릅뜨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약해지지 마세요"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하루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마음이 아팠다. 이제야 마음을 전한다"라며 "무엇보다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에 혐의를 단정했던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가 되었고 별건 수사로 드잡이했던 건들이 발목을 잡았다"라며 "특수통 검사들의 낡은 수사기법에 불과한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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