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문외한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요? 컴 면을 통하여 한번쯤 소개 해 주세요.

명상 명상 하여도 그 방법은 주시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위의 짧은 글은 어느 덕화만발 가족의 주문입니다. 명상(冥想)은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명상에 관한 글을 올리려 했는데 우리 원불교 미주총부 <원달마쎈타>에 근무하시는 심타원(尋陀圓) 나성인 교무님이 ‘단전주선 법(丹田住禪法)’을 설하신 것을 나 교무님의 삼촌이신 원산 나경주님이 전해와 이를 요약 정리해 2회에 걸쳐 대신합니다.

【단전위치 잡는 연습을 같이 해보겠습니다.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한손의 검지를 배꼽에 대세요. 다른 손의 둘, 셋, 넷째 세 손가락을 나란히 붙여서 배꼽아래에 대세요. 그런 다음 배꼽에 있던 검지를 들어서 모아진 세손가락 바로 아래지점에 대세요. 그 자리가 바로 단전입니다.

처음에는 단전의 깊이가 아랫배 표면에 느껴지지만 수행이 깊어질수록 몸의 한가운데, 아랫배와 허리의 중간지점에서 느껴지게 됩니다.

소태산 부처님께서 한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은 어디가 중심이 되는가?” “마음입니다.” “전체에 있어서는 마음이 중앙이 되고 육신에 있어서는 어디가 중앙이 되는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바로 단전이 중앙이 아니냐! 광란이 나는 것은 중앙이 요동되기 때문이다.

중화(中和)가 되면 마음이 편안한 것이다. 이 몸에 있는 단전토굴에 온갖 번뇌 망상 욕심을 집어넣어서 어두운 마음이 밝아지고 물든 것이 닦아지도록 해야 한다. 세제(洗劑)를 섞은 물에 빨래를 넣었다가 꺼내어 맑은 물에 헹구면 깨끗해지듯 단전토굴에 넣었다 꺼내면 하얗게 된다.”

다음은 생활 속에서 단전강화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운동입니다.

운동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마음에 활력을 주고 편안하게 합니다. 주기적으로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과 명상에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몸도 늙지요. 뼈가 약해지고 근육도 굳어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운동은 근력을 강하게 하고 혈액순환도 잘 되게 하고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게 합니다.

태극권, 기공(氣功) 또는 요가수련은 단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운동은 대체로 단전에 집중하면서 하는 동작으로 몸, 마음, 에너지의 균형을 유지하게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간단한 운동 두 가지를 말씀드리지요.

1) 단전 두드리기입니다.

가볍게 손을 쥐고 단전을 가볍게 두드립니다. 저는 보통 아침좌선 전에 이 운동을 합니다. 몸과 마음을 일깨우고 좌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두 손을 단전에 댑니다. 손바닥의 따뜻한 열감과 단전의 따뜻한 기운이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집중이 쉬워집니다. 단전이 따뜻해지면 건강이 좋아지고 면역력이 높아지지요.

2) 항문주변 근육을 조이는 운동입니다.

이를 ‘긴장곡도 요골수립((緊張穀道 腰骨竪立)’이라고 합니다. 이 괄약근을 하루에 3번 정도, 의자에 앉아 있거나 일하는 동안 조여 줍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허리를 곧게 한 다음 괄약근을 수축시키면 하복부에 기운이 모아집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 괄약근을 조이는 운동을 해서 단전을 강화하십시오. 하루 3번이면 적당합니다.

둘째, 미소 짓기 입니다.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단전에 영향을 미칩니다. 화나거나 짜증나면 단전이 닫힙니다. 웃을 땐 단전이 열립니다. 화난 사람의 얼굴을 상상해 보십시오. 얼굴은 붉어지고, 눈썹을 치켜세우고, 어깨가 긴장되고 온몸의 근육이 긴장됩니다. 당신이 웃을 때, 당신의 얼굴은 평화로워지고, 눈썹이 둥그렇게 되며, 어깨와 몸의 모든 근육이 편안히 이완됩니다.

아기가 하루에 몇 번 웃는지 아십니까? 400번 웃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의 단전은 열려있고 튼튼합니다. 어른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하루에 여섯 번만 웃습니다. 어른들도 더 많이 웃기를 바랍니다. 분노는 당신의 단전의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화가 나면 에너지를 잃습니다.

그러나 화가 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면 화를 멈추거나 그냥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심호흡을 3번만 하세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단전의 에너지를 덜 소모하고 마음의 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셋째, 염불(念佛)입니다.

염불은 단전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염불의 공덕은 좌선의 공덕과 같습니다. 염불과 좌선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염불할 때 염불의 각 구절에 집중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당신의 단전에서 염불소리가 나와야 합니다.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게 평소의 목소리로 염불을 하십시오. 염불소리가 목이 아닌 단전에서 나오는지 잘 들어보세요.

단전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깊고 안정적입니다. 반면 목 끝에서 나오는 소리는 가볍고 떠있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염불을 하고 나면 피곤할 수 있습니다. 단전에서 소리가 나오면 단전이 강해집니다. 염불 후 좌선할 때 단전에 집중이 잘 됩니다. 염불은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을 연속적으로 알맞은 목소리를 내며 하면 됩니다.

넷째, 누워서 단전호흡 연습을 합니다.

초보자들에게는 누운 자세에서 단전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책을 아랫배에 올려놓고 숨을 쉬는 연습을 하면 단전을 느끼기 쉽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아랫배를 내밀면 단전이 팽창하면서 책이 올라가고, 숨을 내쉴 때 아랫배를 들이밀면 단전이 수축하면서 책이 내려갑니다.

누워서 연습하다가 졸리면 앉아서 하세요! 누웠을 때는 너무 편안하기 때문에 잠들기 쉽습니다. 좌선은 긴장과 이완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앉은 자세로 훈련하십시오. 선이 잘 되면 입에서 맑은 침이 나오고, 단전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우리 몸의 물 기운과 불기운, 즉 음과 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마음도 고요해지고 착심과 분별심이 없어집니다. 이때가 우리의 본래마음, 부처의 마음이 회복되는 순간입니다. 끊임없이 수행하여 부처의 마음을 기르고 길러서 일상생활 속에서 그 마음이 유지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합시다.】

지금까지 나성인 교무님의 ‘단전 주 선법’을 2회에 걸쳐 말씀드렸습니다. 그 단전 주를 하는 것은 우리 수행자가 ‘입정(入定)’에 들기 위함입니다. 입정(入定)이란 수행자가 삼매(三昧)에 드는 것입니다. 수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삼매의 맛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삼매는 잡념을 버리고 한 가지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입니다. 이 경지에서 바른 지혜를 얻고, 대상을 올바르게 파악하게 되며,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진리와 인과은보(因果應報)의 진리’를 깨쳐 비로소 인간의 시비이해며,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이치를 깨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저처럼 얼굴이 윤활해지고 주름살 하나 없이 좋은 얼굴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입정의 노래가 있습니다. 한번 불러 보시지요!

「1. 예쁘고 밉고 참마음 아닙니다./ 좋고 나쁘고 참마음 아닙니다./

허공처럼 텅 빈 마음 그것이 참마음/ 이 마음속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2. 밖에서 들어오는 마음 없습니다./ 안에서 나가는 마음 없습니다./

없다는 한마음 그 맘도 없습니다./ 없고 없고 없는 마음 그대로 그대로」

어떻습니까?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이제 누구나 명상법에 대하여 확연하게 깨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는 것이 힘이 아닙니다. 실천하는 것이 힘입니다. 우리 이 단전 주법을 실행하여 마음의 힘을 얻어 가시면 어떨 런지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8월 18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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