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단양..단양은 계속 진화 중

[충북=뉴스프리존] 박종철 기획취재본부장 = 단양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단양8경이다.

제1경인 도담삼봉을 비롯해 2경 석문, 3경 구담봉, 4경 옥순봉, 5경 사인암, 6경 하선암, 7경 중선암, 8경 상선암 등 모두 자연의 비경들이다. 이처럼 단양은 자연 그대로가 한폭의 산수화이고 명소다,

단양8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 정도전은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반해 호를 삼봉이라 했다. 이제 조명을 받은 도담삼봉은 야간에도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사진=단양군 자료)

지금의 1000만 관광시대를 열 수 있었던 원천도 예전부터 이어져 오던 단양8경의 유명세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단양군의 관광일변도 정책에 따라 조성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세하면서 명실공히 단양은 전국 제1의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단양군은 매주 1건 이상의 관광홍보 보도자료를 제공하며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한다.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인구 3만의 단양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단양군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빛을 통한 도시 야경 사업이다.

양방산에서 바라본 단양의 시가지와 남한강을 가로지른 상진대교의 브릿지 조명이 자연과 어울어져 고혹적인 느낌마져 준다.(사진=단양군 자료)

단양호반과 함께 꽃과 빛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야경도시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름하여 ‘달빛 야간팔경 조성’을 목표로 야간경관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대적인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야간 경관 관광자원화 사업은 주간 관광의 여행객을 보고 떠나는 여행에서 머물며 먹고 즐기는 여행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가져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고 이는 곳 경기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의 딜레마 였던 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 그 의미가 크다. 

상진리 관문까지 수변을 따라 2.8km 구간에 설치된 조명과 힘찬 항해를 준비하는 듯한 형상의 돛단배 조형물, 1.1km 구간의 단양호 달맞이길 등을 조성해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단양강잔도’와 ‘수양개빛터널’이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2020년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와 2020 SRT어워드 ‘올해 최고의 관광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한강의 잔도길. 멀리서 보는 야경도 일품이지만 그 길을 따라 걷는 감흥은 단양의 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사진=단양군 자료)

단양군은 올해도 도심 야경 명소화사업에 추진력을 더 올리고 있다. 올해만 야간경관 구축 사업비로 57억8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먼저 17억3500만 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단양읍 시가지(L=4.0km) 일원에 건축물 야경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4층 이상 민간건축물과 공동주택 경관조명 설치에 사업비(50% 이내)를 지원해 적극적인 민간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또 단양읍 상진리∼도전리 수변 구간에 수변 특설무대 조명, 산책로 보행등, 야경 포토존 등을 설치해 단양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57억여원을 들여 조성할 예정인 미리보는 단양군 시가지 조명과 상진대교 야경 모습.
단양8경에 이어 단양의 야경은 단양9경이라 하기에 손색없다. 

눈에 띄는 것은 고수대교와 적성대교, 삼봉대교 등 3대 주요 교각에 사업비의 약 50%를 투입해 브릿지 경관조명에 집중한다. 고수대교는 최신 음향·조명 기술이 접목된 미디어 브릿지로 변모시켜 단양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단양 야경의 백미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적성대교와 삼봉대교에도 교량 난간에 특화된 기법의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체류형 관광을 견인할 국내 제일의 빛의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단양군의 관광 마인드이자 목표다.

지금까지 단양을 여행하면서 단양8경과 즐길거리에 만족했다면 홍콩의 야경 못지 않은 단양9경이라 할만한 단양의 밤을 보러 다시한 번 떠나 봄이 어떨까?

단양의 야경은 4계절 그 운치와 맛이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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