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예림(주) 씨젤코스메틱스 대표(주), 사진=씨젤코스메틱스 제공

“처음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한민국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북한과 남한의 피부 모습을 보면서 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북한 여인들의 피부를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여성들의 자연스러운 피부처럼 될 지 고민하면서 근 10년 동안 화장품 분야에 몸담아 왔습니다.”

[양주=뉴스프리존]조영미 기자= 지난 2016년 탈북민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해 (주) 씨젤코스메틱스를 창업한 허예림 대표가 밝힌 창업 동기다. 

허 대표는 지난 2020년 2월에 창업한 후, 맨몸으로 씨젤코스메틱스를 상품 종합 도매업,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매업,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회사는 완제품생산량 일 기준 30,000개 및 월 기준 660,000개에 달하는 생산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허 대표는 여성기업인증, 중소기업확인서 기업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CEO다.

<뉴스프리존>은 지난 23일 화장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탈북사업가로서 성공한 허예림 대표를 만나 그녀가 추구하는 경영 목표와 가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및 꿈에 대해 들어봤다. 

-탈북 여성 CEO로서 남다른 창업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인위적인 분단역사 70여년 세월 속에 남과 북은 각각 다르게, 하늘과 땅 차이로 변화했다. 특히 꽃이라고 불리 우는 여성들의 얼굴은 그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남한 여성과 북한 여성의 차이를 구분짓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도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년 대한민국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북에서 온 여성과 남한의 여성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피부의 모습을 보며 고생 속에 살면서 변해온 북한 여인들의 피부를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여성들의 피부처럼 뽀얗게 할지 고민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화장품 기업 CEO로서 경영 목표가 있다면?

“중국에서 직접 수년에 걸쳐 분석하고, 체험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준비 단계를 거쳐 왔다.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발 더 나아가 보다 나은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게 공급하고, 최고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동반 성장’의 목표를 지향한다.”

-동반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유는? 

“북한에서 태어나 대륙을 거쳐 이 땅에 온 나에게 벽돌 한 장 쌓은 적 없지만 여기서 살 수 있는 항로를 열어준 대한민국에 나의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또한 고객사로부터 자연의 미를 추구하는 파트너십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

-씨젤코스메틱스가 추구하는 경영가치는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가치는 ‘고객중심’이다. 고객중심의 사고와 자세로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가치, 가격, 비용의 생존 부등식에 부합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신뢰와 책임’이다. 고객사로부터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는 기업으로 고객만족, 신뢰, 책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허예림 대표는 ‘정직한 기업’과 ‘성분’도 경영가치로 제시했다. 허 대표는 인터뷰 도중에도 고객 리즈에 맞춘 정직한 성분과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해 믿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정직한 기업으로서 최상의 천연성분을 골라 자연의 미를 추구하는 제품을 제공해 고객 감동과 소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씨젤코스메틱스
허예림 대표가 추구하는 천연성분 재료, 사진=(주)씨젤코스메틱스 제공

-천연성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 특허 성분 Botaniceutical Plus-10이 함유된 고농도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일반 에센스가 침투할 수 없는 피부 속 깊은 곳까지 흡수돼 피부 속부터 미백과 탄력을 잡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진정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스트레스, 화장품으로 인해 피로해진 피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성분이다. 피부 진정에 좋은 캐모마일 성분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감초뿌리추출물, 눈빛승마추출물 등 10종의 천연추출물이 피부를 효과적으로 안티에이징 시켜준다.”

-중국시장과 동남아에 진출했다는데?

“씨젤코스메틱스는 제품을 OEM으로 제작해 중국 산동성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웨이하이에 지사가 있다. 현재 중국에 법인회사도 설립해 현지에 파견된 직원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법인 상호는 지젤 화장품이며, 제품 샘플을 동남아 베트남 등에 소개했더니 현지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중국에서부터 7년간 화장품사업을 하면서 분석하고, 체험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로 대한민국의 한류열풍으로 인해 전 중국대륙을 휩쓰는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무역을 통한 큰 그림을 그려본다. 씨젤코스메틱스가 만든 나만의 제품을, 대한민국 화장품을 북한에 있는 우리 어머니들과 언니들, 등 모든 여성들이 사용하고 좋아해 보는 그날을 꿈꿔 본다. 또한 국제무역 및 유통업체, 관공서, 지자체 위주 집중적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현재 6개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세트 생산 및 기초화장품을 가정용으로 생산하여 15개 제품으로 늘리려는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본인이 꿈꾸는 허예림 대표의 최종 모습은?

“늦게나마 찾은 광명의 땅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보고 싶다. 고객 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다면 더 열심히 잘 해 낼 수 있을 거 같기에 정중히 부탁드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민 모두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씨젤코스메틱스가 만든 화장품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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