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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영혼을 잘 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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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영혼을 잘 보내는 방법
  • 김덕권
  • 승인 2021.08.26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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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세상을 이승이라 하고, 죽어 가는 세상을 저승이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승과 저승을 다른 세계 같이 생각하고 있지요. 그러나 다만 그 몸과 위치를 바꿀 따름이지 다른 세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이 이 육신을 떠날 때에 처음에는 그 착심을 좇아가게 되고, 후에는 그 업(業)을 따라 몸을 받게 되어 한없는 세상에 길이 윤회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저 세상으로 떠날 때에 친근 자로서 어떻게 그 영혼을 보내야 저 세상에 가서도 잘 살아갈 수 있겠는지요?

그에 대한 해답을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 《대종경(大宗經)》 <천도품(薦度品)>에 다음과 같이 제시 하셨습니다.

첫째, 병실에 가끔 향을 불사르고 실내를 깨끗이 하라.

만일 실내가 깨끗하지 못하면 병자의 정신이 깨끗하지 못하리라.

둘째, 병자가 있는 곳에는 항상 그 장내를 조용히 하라.

만일 장내가 조용하지 못하면 병자의 정신이 전일하지 못하리라.

셋째, 병자의 앞에서는 평소의 공덕을 칭송하라.

선한 사람의 역사를 많이 말하며 병자의 평소 행적 가운데 좋은 실행이 있을 때에는 그 공덕을 칭송하여 마음을 위안하라. 그러하면, 그 좋은 생각이 병자의 정신에 인상되어 내생의 원 습관이 되기 쉬우리라.

넷째, 병자의 앞에서는 악하고 간사하며 음란, 방탕한 말을 하지 말라.

만일 그러하면, 그 악한 형상이 병자의 정신에 인상되어 또한 내생의 원 습관이 되기 쉬우리라.

다섯째, 병자의 앞에서는 친족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말라.

병자의 가산(家産)에 대한 걱정이나 친족에 대한 걱정 등, 애연한 말과 비창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 만일 그러하면, 병자의 애착과 탐착을 조장하여 영혼으로 하여금 영원히 그 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며, 그 착(着)된 곳에서 인도 수생의 기회가 없을 때에는 자연히 악도(惡道)에 떨어지기가 쉬우리라.

여섯째, 병자의 앞에서는 염불도 하고 경(經)도 보고 설법도 하라.

기회를 따라 염불도 하고 경도 보고 설법도 하되, 만일 음성을 싫어하거든 또한 선정(禪定)으로 대하라. 그러하면, 병자의 정신이 거기에 의지하여 능히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일곱째, 병자가 열반이 임박하면 시끄럽게 하지 말라.

병자가 호흡을 모을 때에는 절대로 울거나 몸을 흔들거나 부르는 등, 시끄럽게 하지 말라. 그것은 한갓 떠나는 사람의 정신만 어지럽게 할 따름이요, 아무 이익이 없는 것이다. 인정상 부득이 슬픔을 발하게 될 때에는 열반 후 몇 시간을 지내서 하라.

어떻습니까? 이상의 말씀은 병자의 친근 자(親近者), 즉 자식이나 부모가 금기(禁忌)시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열반이 가까운 당사자는 어떤 마음을 먹고 이 세상을 하직하면 좋을까요?

이 역시 소태산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법문(法門)을 내리셨습니다.

첫째, 만사를 다 방념하고 오직 정신 수습으로써 공부를 삼는 것입니다.

열반이 가까운 병자로서는 스스로 열반의 시기가 가까움을 깨닫거든 만사를 다 방념(放念)하고 오직 정신 수습으로써 공부를 삼이라.

둘째, 유언할 일이 있을 때에는 미리 처결하라.

혹 부득이한 관계로 유언할 일이 있을 때에는 미리 처결하여 그 관념을 끊어서 정신 통일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라. 그 때에는 정신 통일하는 외에 다른 긴요한 일이 없느니라.

셋째, 원망과 원수를 맺은 일이 있으면 전혐(前嫌)을 타파하라.

혹 스스로 생각하되 평소에 혹 누구에게 원망을 품었거나 원수를 맺은 일이 있거든 그 상대자를 청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전혐을 타파하라. 혹 상대자가 없을 때에는 당인 혼자라도 그 원심(怨心)을 놓아 버리는 데에 전력하라.

넷째, 애욕 경계의 집착은 억지로라도 그 마음을 놓아버려라.

그 착심(着心)을 여의지 못하면 자연히 참 열반을 얻지 못한다. 그 착 된 바를 따라 영원히 악도윤회의 원인이 되느니라.

다섯째, 최후의 시간에는 선정과 염불에 의지해 영혼을 떠나게 하라.

병자가 최후의 시간이 이른 때에는 더욱 청정한 정신으로 일체의 사념(思念)을 잊고, 선정(禪定)과 염불에 의지하여 영혼이 떠나게 하라. 그러하면, 평소에 비록 생사 진리에 투철하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능히 악도를 면하고 선도에 돌아오게 되리라.

어떻습니까? 이 여섯 가지 법은 한갓 사람이 열반에 들 때에만 보고 행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평소에 근본적 신심이 있고 단련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최후의 일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만일 신심과 단련이 없는 사람에게는 비록 임시로 행하고자 하나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 때에 생의 도를 알지 못하면 능히 생의 가치를 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찬 가지로 죽을 때에 사의 도를 알지 못하면 능히 악도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죽을 때 영혼을 잘 보내려면 이 새 부처님의 법문을 실행하면 영생이 편안할 것이네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8월 26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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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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