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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천하의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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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칼럼] 천하의 강자
  • 김덕권
  • 승인 2021.08.2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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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늘이 준 때(天時)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地理) 상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和合)만 못하다’는 뜻이지요.

맹자는 “3 리의 성(城)과 7 리나 되는 곽(郭)을 에워싸고 공격하나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천시를 얻었기에 공격을 개시한 것이겠지만,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지리의 이로움만 못해서이다. 성이 높지 않은 것도 아니고 못이 깊지 않은 것도 아니며, 병기와 갑옷이 굳고 날카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식량이 적지도 않은데 내버리고 떠나게 되는 것은 지리의 이로움이 인화만 못해서이다.

그러므로 백성을 나라 안에 살게 하는 것은 국경을 굳게 봉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나라를 굳게 하는 것은 산과 골짜기의 험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며, 천하를 위압하는 것은 무기의 날카로움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득도다조((得道多助)’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도 역시 《맹자(孟子)》의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나오는 말입니다. ‘도(道)를 얻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에게는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지요.

맹자는 도와주는 사람이 극히 적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친척도 배반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경우에 이르게 되면 천하가 귀순하게 된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이렇게 맹자가 생각하는 득도자는 도와주는 사람이 많고, 인화를 유도해 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맹자가 말하는 도는 마음이고, 득도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강약의 기준이 다릅니다. 힘이 세다고 해서 강한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지위가 높거나 막대한 부를 소유했거나 학력이 높다고 해도 그가 반드시 강자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입니다. 아무리 힘이 세더라도 혼자의 힘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과 대적하여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득도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일컬으며, 사람의 마음을 얻은 득도자가 곧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어떤 분야에서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거나, 즐겁게 만들어 주거나, 환심을 사는 사람은 곧 맡은바 자기 분야에서 도를 이룬 득도자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도를 얻고자 수행하는 사람은 물론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이것을 요즘 공직출마자에게 붙이면, 따르며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야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되며, 훌륭한 정치적 위업을 남길 공직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대선출마자도 많은 국민들이 된다는 사람이 됩니다. 안 된다는 사람이 되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지요.

조금 오래 살다가 보니까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망각한 오만한 지도자는 자신도 망치고, 여러 사람을 불행에 빠트리는 것을 여실히 보았습니다. 기업가의 성공도 마찬 가지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얻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상품의 질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면 오판이이지요. 그런 사람이 경영하는 회사는 망해 형무소로 향하거나 비참한 최후를 받는 것을 우리는 셀 수 없이 보아 왔습니다. 음식점도 마찬 가지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루어 반드시 성공을 합니다.

이것은 수행자에게도 해당됩니다. 옛날에 마조(馬祖) 선사는 ‘즉심시불(卽心是佛)’을 ‘인즉시불(人卽是佛)’이라는 말로 고쳐서 가르치고도 하였습니다. ‘인즉시불’은 글자 그대로 사람이 곧 부처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에게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마음이 있기에 사람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면 마음을 얻을 수도 없고, 마음을 얻지 못하면 득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입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득도다조의 불보살들이십니다. 우리 모두 천시지리불여인화‘하는 덕인(德人)이 되면 천하의 강자가 되지 않을 런지요!

단기 4354년, 불기 2565년, 서기 2021년, 원기 106년 8월 2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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