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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안나가겠다' 세 번 사양, 당(이낙연 대표)에서 강하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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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안나가겠다' 세 번 사양, 당(이낙연 대표)에서 강하게 거절"
"사실 장관직 더 하고 싶었다", '언론중재법(가짜뉴스 피해구제법)'에 대해선 '신중' 모드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9.0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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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은 기자 ]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프로토콜 경제라든가 이런 것을 더 정착시키고 싶어서 당에 ‘서울시장에 안 나가겠다’고 세 번이나 말했는데 모두 거절당했다. 아주 강하게"라고 회고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것은 자신의 의사가 아닌,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결국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박영선 전 장관은 6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더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한 이낙연 전 대표 얘기인가'라는 질의에 "그렇다"며 "다른 의원들도 많이 (출마하라고)그랬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프로토콜 경제라든가 이런 것을 더 정착시키고 싶어서 당에 ‘서울시장에 안 나가겠다’고 세 번이나 말했는데 모두 거절당했다. 아주 강하게"라고 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프로토콜 경제라든가 이런 것을 더 정착시키고 싶어서 당에 ‘서울시장에 안 나가겠다’고 세 번이나 말했는데 모두 거절당했다. 아주 강하게"라고 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장관은 "선거 상황 자체가 점점 나빠져 가고 있었고, 이걸 다른 사람한테 나가라고 이야기하고 강요하는 것이 힘들겠다고 판단해 내가 나갔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당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 출마를 권유했다고 한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큰 차이로 낙선했다.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를 포함해 25개 구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그가 세 차례 지역구(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당선됐던 것과는 달리, 첫 낙선의 아픔을 겪은 것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재보궐선거 패배 이유에 대해 “그 당시에는 우리 민주당이 무엇을 국민들이 원하는지, 또 어떤 부분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패배가 민주당에 굉장히 약이 된 건 맞다. 그러나 지금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또 국민들이 바라는 일들을 진중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여당에서 진행하려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가짜뉴스 피해구제법)에 대해 "국민들에게 ‘민주당은 이런 취지로 법을 냈는데, 검토 과정에서 이런 반대 목소리와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런 역풍과 반작용과 폐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이렇게 수정한다’고 충분히 설명하며 가는 게 제일 좋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부과를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가짜뉴스 피해구제법)에 대해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과 언론단체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부과를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가짜뉴스 피해구제법)에 대해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과 언론단체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에 의해 한 달 가량 미뤄져 이달 말쯤이나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부과를 골자로 한다. 

정계 입문 전 'MBC'에서 20년 이상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박영선 전 장관은 참여정부 후반이었던 지난 2007년 5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추진하던 언론개혁 방안인 '기자실 통폐합'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낸 바 있다. 박영선 전 장관(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은 같은 언론인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노웅래 의원, 민병두 전 의원 등과 함께 반대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기자실 통폐합은 아울러 재정이 풍부한 언론사만 존립시키고 나머지 언론사의 취재력을 상당한 정도 약화시킬 수 있다. 독자적으로 기자들이 상주하는 사무실을 구할 수 없는 언론사들의 취재환경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거리의 기자' '커피숍의 기자'로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결국 언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특권과 유착, 반칙과 뒷거래의 구조를 청산하는 데 가장 완강하게 저항하는 집단"이라고 일갈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부처의 기자실 통폐합(대부분 폐쇄)과 함께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도 사전 허락 받은 경우 외에는 제한토록 하는 언론개혁 방안을 발표했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검언유착' 논란과 법조 기자단의 폐단, 그리고 주요 거대 언론이 누리는 출입기자단이라는 장벽과 혜택이 여전하다는 걸 감안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혜안은 매우 정확했던 것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선문명답'이라는 5부작 유튜브 대담을 진행했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 약 6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사진=박영선TV 영상
박영선 전 장관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선문명답'이라는 5부작 유튜브 대담을 진행했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 약 6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사진=박영선TV 영상

한편, 박영선 전 장관은 낙선 이후 수개월 간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선문명답'이라는 5부작 유튜브 대담을 진행했었다. 그는 "국민들이 이재명 지사가 용기 있고, 결단력 있고, 추진력 있다는 건 100% 인정하지만 한편으로 ‘뭔가 불안하다’고 반응한다"며 "하지만 이번에 이 지사 본인이 국민들의 불안과, 그걸 고쳐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앞으로 6개월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 고문 자격으로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등을 찾는다. 그는 워싱턴D.C.에 머물며 미 의회와도 교류할 계획이라고 하며, 대선 무렵까지 체류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사람이 하는 일을 ‘그렇다, 아니다’로 단정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출마 여지는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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