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대선결과 부정, 막말의 정도를 넘어서는 발언"
강병원 "국회 오염시켜, 당적 아니라 국적까지 의심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이 됐다"는 발언에 대해 "국적 의심돼" "망언 제조기" "실소 금할 수 없어" 등 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온 국민을 놀라게 한 발언이었다"며 "도를 넘는 발언은 일종의 대선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언이고 막말의 정도를 넘어서는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드시 당 차원의 사과 징계가 필요하고 국회 차원의 징계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망언 제조기 김석기 의원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 자민당이 한국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자민당 의원 인증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게 불과 두 달 전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간첩 도움을 받아 당선됐다는 또 하나의 막말로 국회를 또다시 오염시키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일본 자민당의 말은 앵무새처럼 옮기면서도 정작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은 가짜뉴스로 모욕하고 있으니 친일·반한 정치가 따로 없다"면서 "이제는 김 의원이 당적이 아니라 국적까지 의심되는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하루빨리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검찰 출신 대선 후보는 불법정치공작에 앞장서고,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용공 조작에 앞장서는 게 국민의힘 DNA인가"라며 "대통령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폄훼해 놓고도 일말의 부끄러움을 몰랐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김 의원을 즉강 징계해 당의 기강을 세워라"라며 "민주당은 김 의원의 대선 부정, 북풍 공작 망령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유감을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자성과 자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오남용해 명예훼손을 자행하고, 명백한 가짜뉴스를 생성한 것"이라면서 "대정부질문은 국민을 위해, 국민을 대신해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묻고 답하는 자리이지 면책특권을 앞세워 허위 사실로 정부와 대통령을 음해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일어탁수의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렵지 않은가"라며 "국민의힘에 당 차원의 조속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