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및 운전자 바꿔치기로 유죄→무면허 및 음주측정 거부에 경찰관 폭행

[ 고승은 기자 ] = 윤석열 대선캠프 총괄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됐다. 장용준 씨는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사고를 친 격이라,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했던 말과 과거 대표발의했던 법안까지 회자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장용준 씨는 18일 밤 10시 30분 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장 씨는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장에서 장 씨를 음주 측정 불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됐다. 장용준 씨는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사고를 친 격이라,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이듬해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 음주 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됐다. 장용준 씨는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사고를 친 격이라,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이듬해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장용준 씨는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여기서 동승자와 자리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집행유예 형은 그대로 확정됐는데, 집행유예 기간(2022년 6월까지) 와중에 입건된 것이다. 당시 장씨의 면허가 취소됐기 때문에, 현재는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한 것이다. 장용준 씨는 또 지난 2월 부산 서면에선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설에 올라, 검찰에 송치됐다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장용준 씨는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는데, 얼마 뒤 미성년자 신분으로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는 그 이후에도 각종 수많은 사건사고에 오르내리며 부친인 장제원 의원의 이름도 수시로 소환되는 것이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구설수에 오르기 직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60억원이나 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조국 후보자 딸이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금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생활비 16만9천원까지 받아갔다”며 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뒤,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라, 과연 법무부 장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라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구설수에 오르기 직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라, 과연 법무부 장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라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결국 자녀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이는 장관이나 국회의원과 같은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구설수에 오르기 직전,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라, 과연 법무부 장관에 오를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라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결국 자녀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이는 장관이나 국회의원과 같은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자녀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이는 장관이나 국회의원과 같은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 아들이 범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반면, 조국 전 장관 딸은 재판을 받지 않았다. 여기에 장용준 씨는 집행유예 기간 와중에도 또 사고를 치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장제원 의원이 과거 "음주운전 차는 살인도구"라며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사실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초선의원 시절인 지난 2008년 11월 음주운전자가 경찰의 측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종전에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던 것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었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음주운전자의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이 아닌 일종의 살인도구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법안이 꼭 통과돼서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인 음주운전이 근절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며 이듬해 4월 공표됐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2016년 8월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도 음주운전 사고 이력을 직격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었다. 장제원 의원은 당시 이철성 후보자를 향해 “음주사고 문제보다 더 큰 것은 좋게 말하면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허위진술한 부분, 그 부분을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며 “후배 경찰이 이런 음주사고를 냈을 때 과연 징계를 하고 해임을 하고 강등을 할 수가 있겠냐”라고 질타한 바 있다.

장제원 의원이 과거 "음주운전 차는 살인도구"라며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사실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초선의원 시절인 지난 2008년 11월 음주운전자를 강하게 처벌하는 취지의 법안을 대표발의했었다. 현재 그는 윤석열 대선캠프 총괄실장을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의원이 과거 "음주운전 차는 살인도구"라며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던 사실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초선의원 시절인 지난 2008년 11월 음주운전자를 강하게 처벌하는 취지의 법안을 대표발의했었다. 현재 그는 윤석열 대선캠프 총괄실장을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만큼 음주운전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 잣대를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던 대표적 정치인이 장제원 의원인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아들의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선 단 한 번이라도 엄중하게 꾸짖은 적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장제원 의원의 '이중행태'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행위에 대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이었음 가루가 됐을 듯"이라며 "윤석열 사람 장제원 의원에겐 이토록 관대한 종편들 언론들 동업자들...민주당 까지 조용한 건 왜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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