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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확진자 '최다', 오세훈은 '유튜브 실버버튼'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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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로나 확진자 '최다', 오세훈은 '유튜브 실버버튼' 자랑
의료노동자들 지칠대로 지쳤는데, 야권 주요 인사들 집무실서 만나며 '정치 행보' 논란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9.2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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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은 기자 ] = 서울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실버버튼'을 받았다며 자랑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수많은 의료 노동자들이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3일 '오세훈TV'에 '드.디.어. 도착! 실버버튼 받은 썰 푼다ㅋㅋ|세훈이형의 실버버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실버버튼은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을 때 유튜브로부터 수령할 수 있으며, 현재 '오세훈TV' 구독자수는 13만9천명 가량 된다. 오세훈 시장은 해당 영상에서 부인과 딸, 손자 등과 함께 둘러앉아 유튜브로부터 수령한 실버버튼의 포장을 뜯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실버버튼'을 받았다며 자랑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오세훈TV'에 '드.디.어. 도착! 실버버튼 받은 썰 푼다ㅋㅋ|세훈이형의 실버버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오세훈TV 방송화면
서울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실버버튼'을 받았다며 자랑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오세훈TV'에 '드.디.어. 도착! 실버버튼 받은 썰 푼다ㅋㅋ|세훈이형의 실버버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오세훈TV 방송화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한 영상에서 "감사하다. 우리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구독자 100만명(골드버튼)을 달성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물론 정치인이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가족과의 즐거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릴 수도 있고 자기 자랑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이 거의 10년만에 시장직에 재취임한 이후로 국내에 코로나 확진자수는 대폭 늘어났으며, 특히 서울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시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는 7월초를 기점으로 500명대를 돌파했고, 지난 8월에도 꾸준히 300~500명대를 오르내렸다. 9월로 접어들면서 확진자수가 500명대는 가볍게 넘었으며, 지난 15일에는 800명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 이후인 24일에는 900명대를 돌파했고 25일에는 1천222명까지 기록했다.

백신접종률이 꾸준히 오르면서 '위드 코로나'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확진자수가 대폭 올랐다는 것은 확산세를 잡을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천만 가까운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서울시장이 이런 와중에 '유튜브 실버버튼' 수령 영상을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수많은 의료인력들이 1년 반이 넘어가는 코로나 사투에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랜 기간 간호직 등 보건소 공무원들이 방역현장인 보건소를 떠나고 있다. 의료인력들이 좀 더 쉴 수 있게끔 인력을 확충하고 그들을 위한 예산도 더욱 지원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가 할 의무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수많은 의료인력들이 1년 반이 넘어가는 코로나 사투에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랜 기간 간호직 등 보건소 공무원들이 방역현장인 보건소를 떠나고 있다. 의료인력들이 좀 더 쉴 수 있게끔 인력을 확충하고 그들을 위한 예산도 더욱 지원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가 할 의무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수많은 의료인력들이 1년 반이 넘어가는 코로나 사투에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랜 기간 간호직 등 보건소 공무원들이 방역현장인 보건소를 떠나고 있다. 의료인력들이 좀 더 쉴 수 있게끔 인력을 확충하고 그들을 위한 예산도 더욱 지원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가 할 의무이기도 하다. 

지난 7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보건소 공무원 휴직 및 사직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다 발생한 2020년 사직한 공무원이 468명으로 지난 2017년 243명보다 225명이 증가했다.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휴직자의 경우에도 2017년 보건소 공무원은 1156명 휴직했으나, 지난해 1737명이 휴직 신청해 50% 이상 늘었다.

또 지난 7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0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는 "인력 부족으로 겪는 육체적·정신적 소모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이 심할 정도의 혹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음은 두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실제 지난 5월에는 부산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7년차 간호직 공무원이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그 와중에도 야권의 주요 인사들을 집무실에서 만나는 등, 시급한 방역 현장이 아닌 야권 정치인으로서의 정치행보에 관심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오세훈 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바 있다. 

실제 오세훈 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바 있다. 지난 7월 오세훈 시장과 윤석열 전 총장이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제 오세훈 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바 있다. 지난 7월 오세훈 시장과 윤석열 전 총장이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오세훈 시장의 행보를 두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3일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은 방역 현장보다 정치 행보에 치중한다. 열악한 환경의 간호사 수백명이 힘들다며 사표를 쓴다고 할 정도인데, 오 시장은 현장에서 뭐가 필요한지 살피지 않고 야당 인사들을 집무실로 부르는 등 야권에 힘을 보태는 데 바쁘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정 활동, 정책 홍보, 기자회견, 브리핑, 실시간 스트리밍 등은 별도의 새로운 채널 '서울시장 오세훈TV'에 게시하며, 실버버튼을 받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는 주로 일상 관련해서 올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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