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긴급 탈당, '토건족' 박덕흠과 '아빠찬스 대가' 전봉민 재탕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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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긴급 탈당, '토건족' 박덕흠과 '아빠찬스 대가' 전봉민 재탕 작전?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9.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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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꼬리 자르기' 시도, 전우용 "'청렴한 정치인' 곽상도, 국힘 의원 중에선 '청렴'할지도"

[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국민의힘의 '화천대유' 공세가 줄줄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화천대유 1호 사원'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며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정상적 퇴직금은 약 2500만원 가량임에도, 약 200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수령했다는 점에 경악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급히 탈당계를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서둘러 '꼬리 자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김기현 원내대표에 따르면, 곽상도 의원은 26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국민의힘의 '화천대유' 공세가 줄줄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화천대유 1호 사원'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며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급히 탈당계를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서둘러 '꼬리 자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국민의힘의 '화천대유' 공세가 줄줄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화천대유 1호 사원'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며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급히 탈당계를 제출했고, 국민의힘은 서둘러 '꼬리 자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거듭 외쳤다. 그는 "일각에선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친여권 인사의 자녀도 퇴직금으로 거액의 금액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며 물타기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긴급 탈당계 제출과 관련, 전우용 역사학자는 26일 페이스북에서 "박덕흠 국힘 의원, 가족명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탈당. 전봉민 국힘 의원, 편법 증여로 1천억 원 대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탈당. 곽상도 국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조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탈당계 제출"이라고 꼬집었다.

전우용 학자는 곽상도 의원을 향해 "선거공보물에 자기가 ‘청렴한 정치인’이라고 자랑했다. 국힘 소속 의원 중에서는 '청렴'할 지도 모른다"며 "‘고작’ 50억 원 때문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니..."라고 힐난했다. 실제 지난해 총선 당시 곽상도 의원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 책임감 있게 일 잘하는 국회의원! 청렴한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 총선 당시 곽상도 의원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 책임감 있게 일 잘하는 국회의원! 청렴한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지난해 총선 당시 곽상도 의원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 책임감 있게 일 잘하는 국회의원! 청렴한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도서관

앞서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은 수천억원대의 이해충돌 논란으로,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는 '아빠 찬스로 거액의 재산 형성' 논란으로 지난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건설업자 출신인 박덕흠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 규모는 3천억원에서 5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박덕흠 의원에겐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 당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박덕흠 의원은 시민단체로부터 뇌물죄와 직권남용죄, 정치자금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배임 및 착복 등의 혐의로 수차례 수사기관에 고발당한 바 있다. 

이밖에도 박덕흠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등을 지낼 당시 조카와 출신학과 교수의 딸, 입찰 담합을 대행한 일가 소유의 건설사 간부 아들, 전 서울시 공무원 등을 협회에 입사시킨 것으로 드러나는 등 '채용비리' 논란까지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해충돌' 파장이 불거지자 서둘러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건설업자 출신인 박덕흠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 규모는 3천억원에서 5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박덕흠 의원에겐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 당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자 출신인 박덕흠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가족 명의 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 규모는 3천억원에서 5천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박덕흠 의원에겐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 당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전봉민 의원은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으로부터의 '재산 편법 증여'를 통해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전봉민 의원은 부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지난 2008년 부산시의원에 당선됐다. 그 무렵 그는 두 동생들과 함께 동수토건을 설립했고 부친 회사의 임원과 동수토건의 대표, 시의원직을 겸직했다. 

동수토건은 설립 초기 별다른 실적이 없었으나 2013년부터 매출이 뛰기 시작했는데, 이는 전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에서 하청받은 공사 매출이었다. 2015년부터는 아예 이진종합건설이 하던 이진캐스빌 분양 사업을 동수토건이 넘겨받았다. 부친 회사에서 넘겨받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80%정도를 올린 것이었다. 

요약하면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작전으로 거액의 재산을 물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전봉민 의원이 처음 회사를 만들 때 투자한 돈은 6억8천여만원이었는데, 이 돈은 현재 858억원으로 불어나며 자산을 무려 125배로 늘렸다. 전 의원은 물론 두 동생들의 자산도 이렇게 크게 늘었다. 재벌가에서 흔히 2세, 3세에게 자산을 물려주기 위해 쓰는 편법인 일감 몰아주기나 떼어주기 현재는 모두 편법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를 매긴다. 

전봉민 의원은 건설회사 사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작전으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전봉민 의원이 처음 회사를 만들 때 투자한 돈은 6억8천여만원이었는데, 이 돈은 현재 858억원으로 불어나며 자산을 무려 125배로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전봉민 의원은 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떼어주기' 작전으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전봉민 의원이 처음 회사를 만들 때 투자한 돈은 6억8천여만원이었는데, 이 돈은 현재 858억원으로 불어나며 자산을 무려 125배로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또 해당 건을 취재하던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부친인 전광수 회장이 보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3천만원을 주겠다며 매수를 시도하는 장면까지 방송에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전봉민 의원은 MBC 보도가 나간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공교롭게도 박덕흠 의원과 전봉민 의원은 현 국회의원들 중 재산신고액 1,2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신고(지난해말 기준)’에 따르면, 전봉민 의원이 914억2088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박덕흠 의원이 559억8855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건설회사 대표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탈당 이후의 행보는 조용하며, 또 이들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소환조사 소식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들에게 공천을 준 국민의힘에 책임을 묻는 언론도 없다. 곽상도 의원의 당일 긴급 탈당과 국민의힘의 꼬리 자르기식 행위는 과거 박덕흠 의원과 전봉민 의원의 사례를 반복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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