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의원 "정치검찰+조선일보류 언론+재벌+국민의짐 자처 정치인+최재형류 판사들은 한 몸"

[ 고승은 기자 ] = '화천대유 1호 사원'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며 거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곽상도 의원은 26일 오후 신속하게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은 과거 박덕흠, 전봉민 의원식의 꼬리 자르기에 머물지 말고, 윤석열 후보식의 모르쇠 전략을 반복하지도 말라"고 일갈했다.

최강욱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곽상도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자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남발하며 거의 스토커 수준의 공격에 여념이 없던 그간의 행적에 비추어, 정작 본인의 아들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그저 뭉개려는 시도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아들, 딸, 사위에 초등생 손자와 관련해서까지 수많은 의혹들을 마구잡이로 제기해왔다. 또 조국 전 장관과 그 자녀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아들, 딸, 사위에 초등생 손자와 관련해서까지 수많은 의혹들을 마구잡이로 제기해왔다. 또 조국 전 장관과 그 자녀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대표는 "국민의 입장에서, 현직 국회의원이자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아버지가 아니었더라도 이렇듯 어마어마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이익 극대화를 위해 똘똘 뭉친 기득권과 그 구조를 공고히 하는데 협력한 법조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는 사건으로, 화천대유의 비상식적이고 천문학적인 수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의 긴급 탈당은 지난해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과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의 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시각이 적잖다. 박덕흠 의원은 수천억원대의 이해충돌 논란으로, 전봉민 의원은 '아빠 찬스로 거액의 재산 형성'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었다. 

국민의힘은 이들의 탈당을 신속하게 처리했고, 이후 언론과 검찰 등이 반응하지 않으면서 잠잠해졌다. 이들 모두 공교롭게도 건설회사 대표 출신이며, 현 국회의원들 중 재산신고액 1,2위(1위 전봉민 914억여원, 2위 박덕흠 559억여원)를 나란히 기록하는 등 매우 부유하다. 

최강욱 대표는 언론과 정치권을 향해선 "화천대유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사건과 대비해 장군멍군 상황으로 보는 시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진행됐던 음모인 '고발 사주' 사건이 윤석열 전 총장과 국민의힘 관련 의혹이라서, 마치 대장동-화천대유 사건이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의혹인 것처럼 묘사하는 시각은 매우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탈당과 관련, "국민의힘은 과거 박덕흠, 전봉민 의원식의 꼬리 자르기에 머물지 말고, 윤석열 후보식의 모르쇠 전략을 반복하지도 말라"고 일갈했다. 발언 중인 김기현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탈당과 관련, "국민의힘은 과거 박덕흠, 전봉민 의원식의 꼬리 자르기에 머물지 말고, 윤석열 후보식의 모르쇠 전략을 반복하지도 말라"고 일갈했다. 발언 중인 김기현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민정 원내대표도 "화천대유 사건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검·언·경·정·판이 한 몸이 되어 부동산 불로소득을 어떻게 쓸어 담는지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동안 일반 국민들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부동산 개발사업 메커니즘 실체를 마치 X-ray로 들여다보듯이 알 수 있게 됐다"고 직격했다. 

강민정 원내대표는 "썩은 정치검찰, 광고와 홍보에 더해 프레임 짜기에 헌신하는 조선일보류 언론, 수백 억을 한 번에 투척할 수 있는 재벌, 온갖 꼼수로 앞돈·뒷돈을 꼼꼼히 챙기며 국민의 짐을 자처하는 정치인들, 프로 부동산 투기꾼에게 무죄판결을 때려주는 최재형 같은 판사들. 이들이 모두 한 몸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부패 검찰·언론·재벌·야권·판사 간의 카르텔임을 직격했다.

강민정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민 기본권인 주거권을 침해하며 부동산 개발 불로소득을 편취하는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화천대유 사건으로 드러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철저한 개발이익공공환수제 확립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강욱 대표는 또 뒤로 밀려난 '윤석열 게이트(고발 사주)' 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언론들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을 하기는커녕, 가해자격인 윤석열 캠프의 입장에만 경도되어 제보자(조성은 씨)에 대한 낙인찍기로 오히려 진실 찾기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의 발원지인 제1야당도 자체 조사를 한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지연전술과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고발 사주'가 아닌 '공익제보' 라고 강변했으며, 소위 '최강욱 고발장'의 전달 경로 조사에 대해서도 "조사할 내용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특히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물타기'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고발 사주' 건이 흘러가기만을 고대하면서 소위 '침대 축구' 형식으로 나가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고발 사주'가 아닌 '공익제보' 라고 강변했으며, 소위 '최강욱 고발장'의 전달 경로 조사에 대해서도 "조사할 내용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특히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물타기'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고발 사주' 건이 흘러가기만을 고대하면서 소위 '침대 축구' 형식으로 나가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고발 사주'가 아닌 '공익제보' 라고 강변했으며, 소위 '최강욱 고발장'의 전달 경로 조사에 대해서도 "조사할 내용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명의로 된 '최강욱 고발장'이 당시 법률지원단장이었던 정점식 의원을 통해 전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 차원 조사에 돌입했지만, 결국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화천대유-대장동' 이슈가 추석 연휴 전후 떠오르면서, 국민의힘도 '고발 사주' 건이 흘러가기만을 고대하면서 소위 '침대 축구' 형식으로 나가는 셈이다. 

최강욱 대표는 "공수처와 검찰에서 진행되는 수사에 의해 서서히 사실관계의 퍼즐은 맞춰지고 있다. 하나하나의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정치공작으로 조작된 증거라는 이해 불가한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며 "윤석열 게이트는 텔레그램의 '디지털 지문'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존재하는 실체가 분명한 공작이다. 그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미련한 소행은 큰 화를 부를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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