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사업에 주민 의사와는 달리 공공분양 등 추진
- 문화체육시설 전무… 주민설명회·도시공동건축위원회 심의 내용과도 상충
“ 옛 성동구치소 부지개발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고, 책임 있는 정책 펼쳐야”

박성수 송파구청장(사진=송파구)
박성수 송파구청장(사진=송파구)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9일 옛 성동구치소 부지개발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파구민의 의견이 반영된 당초 계획대로 부지개발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성수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옛 성동구치소 부지개발 사업은 문화체육시설이 전무하며 송파구민의 의사와 상충되는 공공분양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사업(가락동 162 일대)은 주택 공급과 공공기여부지를 활용한 복합공공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동안 신혼희망타운, 공동주택 건립과 함께 공공기여부지를 활용한 주민소통시설 및 문화체육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공공개발계획으로 추진되어 왔다.

또 지난 40년 간 기피시설인 구치소로 인해 불편을 겪어온 인근 주민들은 올해 3월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사업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해지자 주변 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이 원하는 편의 및 문화시설 확충 등을 기대해 왔다.

이에 박 구청장도 지난 5월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공공기여부지 도입시설에 대한 주민 요구사항의 반영 등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공동주택 용지에 민간분양을 추진하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토지임대부주택,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분양 및 임대로 전환하고, 공공기여부지는 문화체육복합용지임에도 불구, 관련 시설 건립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지역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왼쪽)이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을 만나  옛 성동구치소 부지개발의 당초 원안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사진=송파구청)
박성수 송파구청장(왼쪽)이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을 만나 옛 성동구치소 부지개발의 당초 원안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사진=송파구청)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되었던 주민설명회, 도시공동건축위원회 심의 내용과도 상충되며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가 송파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운 성동구치소 이적지 문화복합시설과도 배치돼 일관성 없는 서울시 행정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송파구의원들도 ‘성동구치소 이적지 공공분양·임대 전환추진 반대 및 문화체육시설 건립 건의안’을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건의문을 서울시에 발송했다.

박 구청장은 “행정에 대한 주민의 신뢰는 일관성에서 비롯된다”며 “서울시는 송파구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를 다시 검토해 당초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송파구는 "앞으로 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의 원안 이행을 위해 송파구민과 송파구의회와 힘을 모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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