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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극찬 받은'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 본분도 내팽겨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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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극찬 받은'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 본분도 내팽겨치다
국힘 입장 그대로 '대장동 특검' 도입 주장, 경선 중에도 이재명·추미애에 '시비' 구설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09.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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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은 기자 ]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수구언론들이 전직 국회의원의 15년전 보좌관까지 거론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를 엮으려는 되도않는 무리수까지 쓰는 걸 보면 대장동 건은 점점 '국민의힘-고위 법조인사' 게이트임이 확인되는 지표라고 해석된다. 곽상도 의원과 원내대표 출신인 원유철 전 의원(현재 수감 중)에 이어 이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대대적 역풍을 맞고 있는 국민의힘에선 동아줄이라도 잡듯 '특검 도입'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화천대유 법률자문·고문단에는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그리고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등 전관변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 

화천대유 법률자문·고문단에는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그리고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등 전관변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화천대유 법률자문·고문단에는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그리고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등 전관변호사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온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특검이 구성될 경우 또다른 전관변호사가 특검을 맡을텐데, '화천대유' 관련 전관들과 여러 인맥으로 연결될 것이 분명한 만큼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특검을 어떻게 구성하냐며 여야가 협상하는 시간 동안, 문제의 본질은 물타기될 게 분명하다. 이재명 대선캠프는 물론, 송영길 대표도 "특검법 처리와 특검팀 구성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특검은 현 시점에서 답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도 29일 브리핑에서 "올해 안으로 가능할지도 모를 특검 구성 요구가 신속 수사를 방해하려는 정치놀음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께서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를 일축했다.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라는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야당의 의도대로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극찬까지 받고 있다. 이재명 지사를 그렇게 '엮으려는' 국민의힘의 의도에 말려들었거나, 혹은 공개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민 의원은 28일 저녁 CBS '한판승부'에서 대장동 개발 건에 대해 “아무리 경찰·검찰이 수사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으로 안 갈 수가 없다”며 “당 지도부는 특검-국정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미진하다’ 한다면, 저희들이 오히려 맞불작전으로 먼저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라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라는 이상민 의원이 야당의 의도대로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극찬까지 받고 있다. 그는 경선 중에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시비를 걸어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라는 이상민 의원이 야당의 의도대로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극찬까지 받고 있다. 그는 경선 중에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시비를 걸어왔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의원은 “특검이 가동되면 들불처럼 번지는 걸 좀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방법이든 여야 간에 최단 기간 내 이를 빨리 해소하고, 대선 정국으로 가야 되지 않나 싶다”면서도 "특검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국민의힘이 시간을 질질 끌어 대선까지 넘어가서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노파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특검으로 의혹을 빨리 해소해야한다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국민의힘이 '침대 축구' 식으로 나올 수 있다는 '모순적' 이야기를 섞어서 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윤석열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극찬하던 전직 동양대 교수 진중권씨에게 "우리 당의 전략위원장으로 오시면 딱"이라고 하며 진씨에게 "당대표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극찬까지 받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층 대다수가 '백색소음' 취급하는 이를 '요직에 모셔오고 싶다'고 한 것이다. 

이상민 의원의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오전 성남 대장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당한 사의(謝意, 감사하는 마음)를 표한다”고 극찬하며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이상민 의원의) 입장에 맞춰 더불어민주당도 특검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상민 의원은 중립을 지켜야 할 '선관위원장'이라는 직책에 있으면서도 경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빈축을 샀다. 그는 지난 8월 5일 CBS '한판승부'에서 “사실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느냐”며 “그럴 땐 직책을 놓고 뛰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불공정 문제가 아니라 적절성 면에서 사퇴했으면 좋겠다”라고 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장동 특검' 건을 언급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상당한 사의(謝意, 감사하는 마음)를 표한다”며 극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장동 특검' 건을 언급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상당한 사의(謝意, 감사하는 마음)를 표한다”며 극찬했다. 사진=연합뉴스

도지사 자리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면서 경선에 임하겠다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사퇴하라"고 압박한 셈이며, 이후 의원직까지 사퇴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동조한 것이었다. 

그뿐 아니라 역시 경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에 대해서도 이상민 의원은 공개적으로 태클을 걸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8월 1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의명분이 지금 충족됐는가'라는 측면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정당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이합집산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추미애 전 장관이 "선관위원장은 후보들의 정견이나 주장에 일일이 자신의 주장을 달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를 정치세력들의 이합집산으로 인식하는 수준에서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될 말씀"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해에도 추미애 당시 장관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왔다. 지난해 11월 추미애 전 장관이 국민의힘의 공수처장 거부권(비토권)을 없애는 방향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당시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바꾸려고 하거나 또 무력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기를 들었다. 물론 당론에도 반기를 든 것이다. 

또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추천하거나, 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인물이 아닌 대한변협 회장, 법원행정처장이 추천하는 새로운 인물 중에서 선정해야 한다"고 하는 등, 당과 추미애 전 장관에 거듭 반기를 들었다. 

이상민 의원은 18대 국회에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끌던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가, 임기 막판 당의 세가 쪼그라들자 민주당으로 조용히 복당하는 '철새' 행위도 했었다. 이상민 의원이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으로 있던 지난 2009년 이회창 당시 자유선진당 총재, 심대평 당시 대표(전 충남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의원(사진 맨 오른쪽)은 18대 국회에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끌던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가, 임기 막판 당의 세가 쪼그라들자 민주당으로 조용히 복당하는 '철새' 행위도 했었다. 이상민 의원이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으로 있던 지난 2009년 이회창 당시 자유선진당 총재, 심대평 당시 대표(전 충남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의원은 또 윤석열 전 총장의 명백한 '반란'이 본질임에도 언론이 만든 프레임인 '추윤갈등'에 그대로 따라가는 발언도 공개적으로 했다. 그는 “두 사람의 문제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관한 문제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소음이다. 내가 SNS에서는 ‘쓰레기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했다"며 추미애 전 장관에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런 행위를 사사건건 하던 민주당 내부 정치인들이 결국 추미애 전 장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가로막았던 것이고, 윤석열 전 총장을 '유력 대선주자'로까지 키워주었으며 '정권 심판' 여론까지도 크게 올려준 셈이다. 

이상민 의원의 간판은 민주당의 '5선 중진' 의원이라지만, 이렇게 공개적 해당행위와 내부총질을 쉴 새 없이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선관위원장'이라는 자신의 본분마저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사회개혁을 외치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상민 의원에게 '대표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이라는 호칭을 붙인지 이미 오래다. 실제 그는 18대 국회에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끌던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가, 임기 막판 당의 세가 쪼그라들자 민주당으로 조용히 복당하는 '철새' 행위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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