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 전 '이낙연TV' 출연 뒷이야기 소개, "대한민국에 안 사는 사람처럼 얘기"
[ 고승은 기자 ]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29일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해 '깜짝' 놀랐던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지난해 총선 전 후보 신분일 당시 '이낙연TV'에 출연해 '양승태 사법농단'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에게 크게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밤 유튜브 시사방송 '새가 날아든다(새날)'에 출연해 "사실 그분(이낙연 전 대표)에게 깜짝 놀랐었던 게, 작년 총선 때 (이낙연TV)유튜브 방송을 같이 했었다. 제가 거기서 양승태 사법농단에 대해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며 "끝났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저를 막 혼내더라. '전직 대법원장을 그렇게 점잖지 못하게 여기 와서 얘길 하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수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중도표를 다 잃는다. 왜 이렇게 말을 못하냐'고 막 혼냈다"며 "같은 국회의원 후보자였잖나? 그래도 막 혼냈다"라고 반문했다. 즉 이낙연 전 대표가 '옳고 그름'이 아닌 얄팍한 '정치공학'으로 양승태 일당의 사법농단을 해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수진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에게 화를 냈을 당시, 평소 내는 '저음'보다 톤도 더 높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너무 깜짝 놀랐던 거다. 대한민국에 안 사시는 분처럼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또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사법행정위원회가 뭐냐?' 당대표하고 1년이 지났는데도 그런 말씀 하더라. 정말 큰일났다(고 생각했다)"고도 밝혔다.
유튜브에서 '이낙연TV'를 검색해본 결과, 이수진 의원이 출연한 날짜는 지난해 3월 16일이었으며 박성준(서울 중구성동을)·박상혁(경기 김포을) 당시 후보와 함께 출연했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수진 의원(당시 후보)은 인사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강제징용 재판 지연을 내부고발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번 총선을 독립운동 정신으로 임하고 반드시 성역인 우리 현충원에 있는 동작을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수진 의원은 또 "제가 양승태 대법원장 하에서 마이크를 잡고 '우리 여성 연구법관들이 밤 1시까지 일하고 가니, 우리 아이들은 대법원장님이 맡아주세요' 이랬었다"며 "그 다음부터 저한테 마이크를 잘 안 주더라"는 일화를 밝힌 바 있다.
판사 출신인 이수진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역시 '양승태 사법농단'을 폭로했던 이탄희 의원과 함께 '사법개혁' '판사 탄핵' 등을 주도했었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대한 개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가 지난해 9월 대표발의한 법안 중에 이른바 '사법농단 재발방지법'이 있으며, 세부 내용에는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설치 등이 담겨 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해 9월 대표발의한 법원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법원행정처 폐지 △사법행정위원회 및 법원사무처 신설 △법관독립위원회 신설 △법원장후보추천제도 전면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같은 당 의원 34명과 공동발의했다. 이수진 의원은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의 열린캠프에서 법률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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