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5.37%...본선 직행 가능성 더 높아졌다
국민의힘 겨냥 "도둑이 도둑막은 사람을 도둑이라고 비난하는 정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프리존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득표율 55.37%로 과반 압승을 거뒀다. 전날 제주 경선에 연이은 압승으로, 본선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지사는 이날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부·울·경 경선에서 1만9698표를 얻어 55.34%의 득표율을 기록, 1만1969표로 33.62%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득표율 9.74%인 3468표, 박용진 의원은 득표율 1.3%인 461표를 얻는데 그쳤다.

1위에 오른 이 지사는 합동연설에서 “저 이재명이 정치생명을 걸고 부패세력이 독식할 개발이익 5500억을 환수했다”며 “민간 개발로 그들이 몽땅 다 가지게 하는 것보다는 최소한 잘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 내가 주인이면 왜 4600억이나 되는 돈 공공환수하고 사업 도중 추가로 920억을 환수했겠냐”며 “민간개발 허가해서 개발이익 전부 차지하는 것이 주인의 행동에 부합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도둑이 도둑 막은 사람을 도둑이라 비난하는 정당, 국민의힘은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라며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패정치인들이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온 국민을 좌절시키는 이런 세상, 저 이재명이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 현장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경선 현장 ⓒ뉴스프리존

한편 득표 2위를 기록한 이 전 대표는 “거대한 국기문란과 부정부패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듣도 보도 못한 국기문란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게 됐고,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반칙과 특권에 무너졌다.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며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그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인 저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언론개혁 발언에 힘을 쏟았다.

추 전 장관은 “조국과 추미애,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폐지하려는 검·언·정 기득권 카르텔의 상상을 초월한 공격을 받았다”며 “그들을 제압할 권한과 힘이 있었지만 그들의 수법에 놀아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민주당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이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의 낡은 정치세력과 결별해야 한다. 대통령의 이름을 팔고 호가호위하는 세력들이 또다시 민주개혁정부의 이름을 더럽히게 해선 안된다”며 “다시 온몸에 화살을 받더라도, 부패기득권 세력과 한판승부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루어내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마지막 차례였던 박용진 의원은 “노동자와 대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노동 메시지’를 던졌다.

박 의원은 “경영계와 노동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박용진에게 한국사회를 바꿀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재해 방지조치 의무를 갖는 경영책임이사에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을 보내자”며 노동이사제 도입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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