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초등생 '통일나무' 그림 속 인공기를 놓고 철 지난 종북몰이를 했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 스스로의 표현대로 라면 ‘언론 같지 않은 언론’에 제대로 저격당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장제원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함께 신년 인사차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 타워에 위치한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 이 건물 앞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쥐를 잡자 특공대'의 1인 시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도 취재를 하고 있었다.

이때 장제원 의원은 건물 밖에서 구호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불편한 기색으로 쳐다보는 가운데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다가가 항의했다.

“모욕죄로 고소하세요. 내가 징역 갈 테니까. 하수인이라고 할까요. 졸개라고 할까요. 한 말씀 해주세요. 박근혜 보다 이명박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백 대표의 말을 애써 무시 한 채 1층 회전문을 거쳐 건물 로비로 들어섰지만 백은종 대표는 집요하게 따라 붙으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장 의원은 급기야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 대답을 하지 허허...”하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대표와 장제원의원과 인터뷰中

백은종 대표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장 의원에게 “박근혜 탄핵 앞장서고 이명박은 쫒아 다니냐고... 졸개마냥 쫒아 다니냐고...”라는 질문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난처한 표정을 짓던 장 의원은 “하...하...하...쿨럭...”이라는 묘한 웃음과 기침을 했다.

백은종 대표는 “부끄러운 줄 아세요. 어떻게 이명박을 쫓아다닙니까? 부끄러운 줄 아세요. 멀쩡한 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백 대표의 비판에 대해 몸을 돌리면서 “언론 같은 언론이어야 답을 하지”라는 말을 했다. 이어 몇 걸음 더 옮기면서 한 번 더 이 말을 반복했다.

“언론 같은 언론이어야 답을 하지.....”

“장제원 의원님....서울의소리 기자입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틀이 지난 오늘(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기다리던 <서울의소리> 취재진과 딱 마주쳤다.

<서울의소리> 김태현 기자가 장 의원에게 다가가 ‘새해를 맞아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온화한 표정을 지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 보수가 새롭게 혁신을 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면서 “요새 초등학생이 통일관련 인공기를 그렸는데...”라고 말하자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일그러지는 얼굴 표정으로 “논평으로 다 나갔어요...”라고 답하면서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장 의원이 승용차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기자의 질문은 이어졌다. “자한당에서 초등학생 그림까지 종북으로 몰면 안되지 않습니까?”

장 의원은 승용차 문을 닫는 것을 막으면서 던지는 기자의 질문에 마지못해 “대표님 말씀 이어서 논평을 한 것이다. 약속이 있다. 정식으로 예의를 갖춰서...”라고 말하면서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만 했다.

<서울의소리> 기자는 계속해서 승용차 문을 붙 잡은 채 “종북 좌파라고 하시지 않았느냐...”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장 의원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채 “뭐 이런 예의가 있느냐....경비원....”이라고 말했다.

<서울의소리> 기자는 이 말에 다시 반박하면서 “의원님이 국민들한테 예의를 갖추셔야죠. 비웃지 마시구요..... 왜 함부로 국민들을 종북좌파라 하시는 거예요... 의원님 말씀을 해보세요...”

장 의원이 탑승한 승용차가 국회의원회관 앞을 떠나는 순간에도 <서울의소리> 기자의 질문은 이어지고 있었다.

“자신들의 반대세력을....자유한국당은 친일파야....”

앞서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지난 1일 초등학생 그림에 인공기가 들어간 것과 관련한 논평에서 “탁상 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 불감증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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