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정부는 6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등 모두 5명으로 남북고위급 회담 대표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통보했다. 오전 9시 30분 남북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고위급 회담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나머지 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이다. 대표단 구성은 과거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이 통상적으로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관계부처 실·국장들이 포함됐던 것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보다 책임있는 당국자가 회담을 이끌기 위해 차관들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면서, "지난 2000년대 초반 장관급회담 때에도 차관들이 대표단에 포함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차관과 조직위 관계자를 대표단에 포함 시킨 건 우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 규모, 또 이동 경로 등이 시급히 논의돼야 한다. 정부는 회담 대표단을 통보한 뒤 북측에도 조속히 대표단 명단을 전달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대표단 명단에 빠져 공식적으로 군사 부분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유관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관계 경험이 많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다른 현안에 관해 탐색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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