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곡성군과 섬진강 일원에서 진행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포스터(사진=2021SIEAF 사무국)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포스터(사진=2021SIEAF 사무국)

[전남=뉴스프리존] 김영만 기자 = 장기화 되는 팬데믹의 시대, 흩어져있는 예술가들이 섬진강을 향했다.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8일간 전남 곡성과 섬진강 일대에서 진행할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올해 주제를 <PANDEMIC ... Hello ? Goodbye !>로 정했다. 낯선 두려움이었던 팬데믹에 맞서 일상과 예술을 지키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의지는 “Hello?”라는 담담한 인사로 팬데믹에 대면하고 “Goodbye!” 라는 간단한 인사로 이별을 고한다.

일상의 공간을 새로운 예술로 채우고 낯설게 만들었던 국내외 예술가들이 이제 ‘섬진강’으로 향했다.

이번 2021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2002년 홍대 앞에서 한국실험예술제를 처음 개최하고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홍대 문화의 주역 실험예술가 김백기 감독을 주축으로 개그맨 전유성, 한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무용가 홍신자 등 범상치 않은 거장들이 가벼운 미소와 발걸음으로 섬진강으로의 초대를 전한다.

항상 기발하고 남다른 생각으로 시대보다 조금 앞서갔던 전유성은 이번에도 역시 ‘피크닉’과 ‘클리닉’을 결합한 ‘PicClinic’이라는 프로그램 전유성과 함께 강따라 길따라 ‘PicClinic’ 을 선보인다.

5킬로미터의 강변길을 가족, 연인, 친구, 반려동물들과 함께 소풍가듯 걸으며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힐링 프로그램이다. 이색적인 것은 걷는 동안 주변의 쓰레기나 생활 폐기물을 수거하는 캠페인 퍼포먼스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지역과 환경 문제를 유쾌하고 건강하게 풀어나가는 그만의 방식을 실험예술제에 맞게 살려 냈다.

홍신자의 식사 명상은 ‘몸’이라는 화두를 치열하게 구현해온 춤꾼 홍신자가 ‘식사’라는 아주 근본적인 인간의 행위를 하나하나 곱씹어, 명상 속에서 몸과 정신의 균형감을 찾아내고 감사와 사랑의 에너지로 우주와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6개국 35팀의 예술가가 섬진강과 곡성 일대에서 선보이는 환경 친화, 지역 친화 프로그램과 더불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농업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와 26개국 38명의 예술가가 비대면으로 참여하는 국제교류 미디어 영상전시 프로그램까지, 팬데믹 시대의 공백을 채우고 다음 세대로 이어질 생명력 넘치는 예술적 실험이 섬진강을 따라 펼쳐질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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