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일관' 이낙연 측 겨냥해서도 "지라시로 협박하는 황당무계하고 무책임한 정치" 질타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대장동' 건에 대해 "재벌과 화천대유, 그리고 부패한 고관대작들! 그들의 부패 고리를 푸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짚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순회합동연설회에서 "대장동 사건은 해방 이래 한 번도 청산되지 못한 부패기득권 동맹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이같이 직격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금까지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났거나, 혹은 ‘50억 클럽’으로 폭로된 야권의 거물정치인들과 최고위직 법조 출신들은 모두 박근혜 정권 때 잘 나갔던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공개한 소위 '50억 클럽'에는 아들 퇴직금 50억 건에 휩싸인 곽상도 의원을 비롯하여 박영수 전 특검, 최재형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전관변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모두 박근혜 정권 당시 임명장을 받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더욱 주목해야 할 대목은 대장동 개발사업에 최초의 종잣돈을 댄 것으로 알려진 유력 재벌의 이름이 이제는 언론에서도, 정치권의 공방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을 직격했다. 그는 이처럼 SK 그룹이라는 이름이 언론에서 사라지는 데 대해 "재벌과 언론이 던져준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른바 이재명 경기지사 vs 국민의힘 구도로 갈 경우 사건의 내막이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부패기득권의 진짜 몸통은 건들지도 못하고 잔털만 뽑으며 네 탓 타령만 하다 선거와 함께 허무하게 끝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며 "이를 외면한 모든 정치적 공방은 그저 부패기득권의 속살을 감추려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며, 정쟁의 득실을 나눠가지려는 정치꾼들의 대국민 사기쇼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일갈헀다.
추미애 전 장관은 검찰·경찰을 향해 "화천대유와 재벌의 관계, 재벌과 고관대작들의 관계를 철저히 파헤쳐 어떤 연유로 박근혜 정권의 검찰과 민정라인들이 모두 연루되었는지 밝힐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대표'로서 '유능함' 입증한 추미애 "무능한 개혁, 무능한 민주당 좌시 못 한다"
추미애 전 장관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이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고, 이념보다 높은 세상은 제가 함께 가고자 하는 세상"이라며 "백만 민주당원의 꿈이자,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식과 공정의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미애 전 장관은 현재 민주당의 모습에 대해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과 ‘대장동 토건족의 난’으로 국기가 흔들리고,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이 고비만 넘긴다면 본선 승리 걱정 없다고 착각하는 거 아니냐"라고 경각심을 던져줬다.
추미애 전 장관은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해 "혹시, 저 후보에게 불상사가 생긴다면 내 차지가 된다고 네거티브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지 않는가"라며 "지라시로 협박하는 이 황당무계하고 무책임한 정치에 과연 어떤 국민들께서 마음 놓고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거듭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결정적 제보’니 ‘구속 상황’ 운운하며 당원들을 겁박하고 지지자들을 갈라치는, 저급한 네거티브의 중단을 강력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시절, 우리 안의 개혁에 나약하고, 주저했던 태도들이 결국은 검-언-정-경-판 기득권 부패세력의 기승을 불러왔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우리 안의 누군가는 그들과 흥정하거나 타협을 했고, 촛불혁명의 지엄한 명령을 팔아먹고 호가호위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당연히 개혁에 앞장서고 개혁을 위해 헌신했어야 함에도 할 수 있을 때는 개혁을 외면하다가 이제 와서 ‘선거용 개혁’을 내건다고 과연 어떤 국민과 당원이 선뜻 손을 잡아주시겠나"라며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일갈을 이어갔다. 정작 권한을 갖고 있을 때는 실천하지 않다가 뒤늦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헛된 구호'에 그칠 거라는 직격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이 개혁의 깃발로 대선 승리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반드시 유능함이 있어야 한다"며 "무능한 개혁, 무능한 민주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게 '개혁정치 선봉'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탄핵 정국에서 계엄령 경고 발언으로 군사 쿠데타를 막았다. 정치검찰 윤석열의 검찰쿠데타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웠다"며 "오직 국민과 역사에 대한 ‘의리’였다, 이제 여러분께서 저에게 ‘의리’를 보내주시라"고 거듭 호소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 당대표 2년이라는 임기를 '역대 최초로' 마친 이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120석 당대표'로서 박근혜 정권의 탄핵과 성공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그 과정에서 은밀히 진행됐던 군사 쿠데타 음모도 사전 경고를 통해 차단했다.
또 추미애 전 장관의 당대표 임기 동안 민주당 권리당원 수는 5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당 지지율도 50%대를 찍을 정도로 막강했다. 이를 통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다시 재현하기 힘들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그만큼 추미애 전 장관은 정치적으로 '유능함'을 명백히 입증했음에도, 언론들의 추악한 공세로 인해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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