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창녕·고성·거창군수, 도의원들과 "현해 선거구 유지해야" 한 목소리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경남도내 광역선거구 축소위기지역인 함안, 창녕, 고성, 거창 4개 군이 2022년 치러질 지방선거의 선거구 축소에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조근제 함안군수, 한정우 창녕군수, 백두현 고성군수, 구인모 거창군수는 13일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과 도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4개 군은 정부와 국회에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한 형평성 있는 의원정수 배분과 근본적 해결을 위한 공직선거법상 특례조항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내 광역선거구 축소위기지역 군수들이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축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남도내 광역선거구 축소위기지역 군수들이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축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의회

또한 4개 군은 군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와 건의서를 국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하고 선거구가 통합될 위기에 처해있는 전국의 농어촌지역과 연대해 공동으로 행동할 것을 결의했다.

도의원 선거구 축소는 지난 2018년 6월 헌법재판소가 광역의원 인구 편차를 4대 1에서 3대 1로 바꾸라고 결정하면서 기정사실화됐다. 이러한 헌재의 판결이 지나치게 인구 중심적이며 또 다른 헌법정신인 국가균형발전은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향후 광역선거구 축소가 현실이 된다면 의석수가 줄어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농어촌 지역의 지역대표성이 약화시켜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심화되고 이로 인해 지역적 인구편차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남도의 8월 말 주민등록인구는 332만2373명으로 비례의원을 제외한 도의회 의석 52석을 기준으로 하면 선거구 1인당 인구는 6만3891명이다. 여기에 헌재가 정한 인구편차 3대1을 적용하면 상한은 9만5837명, 하한은 3만1945명이 된다.

함안, 창녕, 고성, 거창 4개군은 인구하한선을 충족하지 못해 선거구가 각 1개씩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창녕군 한정우 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선거구 획정문제는 인구의 대표성과 지역의 대표성 두가지 모두가 중요하게 판단되어야 한다.”며 “농어촌지역의 주민들의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선거구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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