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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뱅크, 기존 은행들과 다르게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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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카카오뱅크, 기존 은행들과 다르게 평가해야"
SK증권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은 적절, 기업가치 입증은 과제"
하이투자증권 "당장의 이슈보다 숲을 봐야 … 주담대 시작 시기 주목"
  • 이동근 기자
  • 승인 2021.10.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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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주식시장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카카오뱅크에 대해 기존 은행들과는 다른 잣대로 재야 한다는 지적들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상장 초기 다양한 평가와 의견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12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금융업종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할만한 자격이 있는 새로운 강자'라고 정의하고, "카카오뱅크는 성장률 프리미엄, 언택트 금융의 프리미엄,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과의 가치 공유 프리미엄 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며 적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을 5.45배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이익 증가세는 매우 빠를 전망"이라며 "순이익은 2021년 2590억 원에서 5년 후인 2026년 979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동안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6.1%에서 11.4%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설립 3년만인 2019년 흑자로 돌아섰는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2021년 1분기에는 540억 원, 2분기에는 800억 원의 세전이익이 발생하며 빠른 이익증가세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영업실적 및 전망 /ⓒ하이투자증권
카카오뱅크 영업실적 및 전망 /ⓒ하이투자증권

레버리지(차입) 비율도 올해 말에는 6.5배로 줄어 대출을 늘릴 여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업을 그만큼 확장할 수 있는 여유로 풀이된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2026년까지 카카오뱅크의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23%로, 순이익은 2021년 2590억 원에서 2026년 979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예상이다.

다만, 그는 'Valuation'(가치평가)을 문제로 꼽았다. 기존 금융주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고객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용평가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이 부분에서 차별화된다면 향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인 중금리 대출 분야에서 대손(대출금 등을 돌려받지 못해 입는 손해)을 최소화할 수 있고, SOHO(개인사업자, 자영업자) 대출까지도 확대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디지털 플랫폼 계열사라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고객 신용위험 측정에 실패한다면, 중금리 대출 부문에서 저조한 성과를 거둘 것이고,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구 연구원의 전망이다.

하이트자증권 김현기 연구원은 앞선 6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며, 아직도 카카오톡이라는 앱의 MAU(Monthly Active Users, 월별 활동 이용자수)가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의 수급 이슈나 규제 이슈보다는 숲을 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선 보고서보다 더욱 긍정적인 평가다.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의 주 원인은 사용자의 폭팔적인 증가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2019년 4분기 1240만 명에서 2020년 4분기 1310만명, 2021년 2분기에는 1400만 명으로 증가했다.

단순 가입자·이용자 뿐 아니라 상품별 인기도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별 100만 가입자 달성 소요기간은 2018년 6월 론칭된 '26주적금'은 245일이 소요됐지만, 2018년 10월 론칭된 '내신용점수조회'는 28일, 2018년 12월 론칭된 '모임통장'은 35일, 2019년 12월 론칭된 '저금통'은 불과 13일에 불과했다. 상품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있어 편차는 있겠지만, 나중에 론칭된 상품일수록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오피스 /ⓒ카카오뱅크

김 연구원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시작될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를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꼽으며, "신용대출 시장보다 주담대 시장이 2.5배 가량 크기 때문에 이전보다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침투력을 고려하면 주담대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기존의 은행들과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 기준을 카카오뱅크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출범 초기에는 다소 색다른 서비스의 등장 정도로 받아들여 졌지만, IPO 이후에는 은행권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시선이 몰리는 분위기"라며 "다만 카카오뱅크가 가는 길이 다른 은행들과는 다른 길이다 보니 스스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점은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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