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김만배-박영수 토건비리 뿌리..尹, 1100억 부실 대출 수사 제외 답하라"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대장동 초기 사업비로 막대한 부당이득..대장동 대출만 왜 수사 안했나?"
송영길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결의"
"尹, 2011년 주임검사 시절 대장동 사업·화천대유 관련자와 엮여"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의 '희한한 인연' 기인 의심"

[정현숙 기자]= 여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검사 시절 대장동 사업 1100억원 부실대출 수사제외 책임에 대해 답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0.13 [제주도사진기자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0.13 [제주도사진기자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와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를 각각 구성하기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라고 말했다. 각 TF의 단장은 김병욱 의원, 박주민 의원이 맡는다.

송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의 토건비리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2011년 부산 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개발에 11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알선해 수사 대상이 된 인물에게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했고, 당시 부산은행 사건을 담당한 주임 검사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일은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때 이뤄진 부실 대출은 대장동 사업 초기 비용으로 사용됐다. 초유의 토건비리 뿌리에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의 유착 의혹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2011년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담당하던 주임검사 시절 화천대유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사업 1100억원 부실대출 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킨 사실이 언론보도로 드러났다"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는 검사 시절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화천대유 관련자들과 왜 '희한한 인연'으로 엮여있었는지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라며 "대장동 대출 사건만 왜 수사하지 않았는지, 어떤 배경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개발사업 1100억원 부실대출은 대장동 게이트의 초기 사업비로 사용됐고, 국민의힘과 검찰·법조인 카르텔로 구성된 화천대유 등의 막대한 부당이득으로 녹아내린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가 당시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의 주임검사로서 수사 대상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였음을 고려하면 누가 봐도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의 '희한한 인연'에서 기인한 결과라는 합리적 의심이 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 "윤 후보와 박영수 전 특검은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사이였던 만큼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가 됐고, 박영수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등장한다"라며 "천화동인 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윤 후보의 연희동 부친 집을 로또의 확률로 매입을 하는 사건도 생긴다. 이 모든 인과관계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께 묻는다.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을 알고 있었느냐"라며 "왜 1100억원에 달하는 대장동 대출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느냐, 화천대유까지 자금이 흘러들어가게 한 책임은 없느냐. 마지막으로 김만배 씨 누나의 연희동 부친 집 매입도 '희한한 인연'일 뿐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열린공감TV'는 김만배씨의 친누나 김명옥 씨가 2019년 4월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씨가 보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층 단독주택을 19억원에 매입했다면서 뇌물 정황으로 봤다.

매체는 김명옥 씨 신상 정보가 담긴 천화동인3호와 연희동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증거로 제시하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 소유자와 윤 전 총장 부친이 부동산 거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시절 윤석열 후보를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면서 윤 후보와 김만배 씨는 형, 동생하는 각별한 사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김만배 기자는 20년 넘게 법조만을 출입한 기자”라며 “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강찬우(전 수원지검장) 등 잘 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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