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서울 650억 판매고 역대최고
내년 프리즈와 공동개최...글로벌 작가 육성 절실

입장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룬 키아프 서울 현장
입장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룬 키아프 서울 현장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예년에 없던 성과를 거두며 키아프 서울이 17일 막을 내렸다. 미술시장이 미쳤다는 소리가 나 올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거실에 걸어 둘 그림을 사기위해 나온 고객부터 자산투자용 그림을 찾는 이들까지 장사진을 이뤘다. 여기에 MZ세대까지 합세했다.

5일간 88,000여명의 관람객이 들어와 650억원 작품 판매고를 올려 역대 최고 판매,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판매액은 2019년 기록적인 매출인 310억의 두배에 다다르는 수치다.

첫 날 VVIP프리뷰 날에만 5,000여명이 몰려와 35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직전에 열렸던 키아프 서울 2019의 총 매출액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무라카미 타카시 솔로 전시로 부스를 꾸몄던 페로탕 갤러리는 예약되어 있던 작품까지 마지막날 완판했다. 이화익갤러리의 차영석 작가 작품은 매일 새로운 작품을 보충해야 했고 가나아트도 김구림 작가 등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국제 갤러리도 첫날 걸려있던 칸디다회퍼(Candida Hofer) 작품이 다른 작품으로 교체되었고 일본에서 참가한 갤러리 에델(Gallery Edel)은 설치한 작품과 창고에 보관중인 작품까지 모두 완판됐다. 작은 부스로 참여한 VSF도 전시한 작품을 모두 판매했고 갤러리 스탠(Gallery Stan)을 비롯한 참가 갤러리 여러곳이 솔드아웃으로 부스에 설치한 작품을 모두 판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갤러리 나우 부스에 출품한 가수 솔비로 유명한 권지안 작가도 솔드아웃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는 키아프를 검색하고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10월8일부터 오프라인 행사 종료일인 17일까지 10일간 83000여명의 방문자가 68만건의 페이지 클릭수를 기록했다. VIP 오픈일인 14일에 웹사이트에 접속한 방문자는 하루 18,657명이고 일반 오픈일인 15일은 19,451명을 기록했다. 키아프 현장을 방문하여 작품을 관람하고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작품 문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실제로 시행된 하이브리드 전시 형태를 보여주었다. 온라인 방문객의 59%는 여성, 41%는 남성이 접속했고, 연령대는 45~54세가 23.6%로 제일 많았고, 25~34세가 22.0%로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과 달라진 점은 55~64세의 접속 비중이 19.2%로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 접속지역은 한국이 제일 많고 그 뒤로 일본, 미국, 독일 순으로 이어졌다.

키아프에 방문한 손님들도 화려하다. BTS의 뷔와 RM, 전지현, 이병헌 이민정 부부, 소지섭, 노홍철, 황신혜, 소유진, 성유리, 한지혜 등 유명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의 솔로쇼로 키아프에 참가한 페로탕(Perrotin)의 엠마뉴엘 페로탕(Emmanuel Perrotin)이 VVIP날부터부스에서 손님들을 맞이했고, 리만 머핀(Lehmann Maupin)의 창립자 라쉘 리만(Rachel Maupin)도 서울을 방문했다.

내년 키아프 서울과 공동개최자로 참여하는 프리즈(Frieze)의 담당자들도 현장을 방문해 갤러리들의 컨디션과 홀 내부 상황, 방문객 시스템 등 전반적인 환경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프리즈와 공동개최는 국내미술시장의 글로벌화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안방 장사가 아닌 글로벌 작가 육성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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