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인근, 코로나속 잠시 가을을 느끼기에 좋은 곳 추천
네자리 수 코로나 확진 지속, 야외 거리두기는 아쉬워

 

대구시 달성군과 경북고령군에 걸쳐 있는 강정고령보의 명물 '디아크'전경/ⓒ서삼봉기자
대구시 달성군과 경북고령군에 걸쳐 있는 강정고령보의 명물 '디아크'전경/ ⓒ서삼봉기자

[대구=뉴스프리존] 서삼봉기자 =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10월초순까지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가 언제 꺾이나 했는데, 이젠 한파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지난 주말 한파로 서울에 첫 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더 추워지기 전에 19일 오전, 대구 근교의 강정고령보를 찾았다.

강정고령보는 4대강 정비 사업 과정에서 부설된 낙동강 보로 경북 고령군 다산면과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에 있다.

디아크광장에서 바라 본 강정고령보의 모습/ 서삼봉기자
디아크광장에서 바라 본 강정고령보의 모습/ ⓒ서삼봉기자

대구12경에 선정된 강정고령보는 낙동강 상류 안동댐으로부터 166km, 하류 낙동강 하구둑으로부터 168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동양최대 수문인 강정고령보는 4대강 최고의 명물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일품이며 야경사진 촬영의 명소이기도 하다.

조형미와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쉬드’가 설계한 '디아크'/서삼봉기자
조형미와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쉬드’가 설계한 '디아크'/ ⓒ서삼봉기자

이 곳의 대표적 건축물인 ‘디아크’는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쉬드’가 설계했다.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순간과 물수제비가 물 표면에 닿는 순간의 파장을 잘 표현해 조형미와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디아크’는 강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자 건축 예술품으로서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 및 Artistry of River Culture’를 의미한다.

지하1층 전시관에 있는 겸손과 화해, 평화를 의미하는 500개의 그리팅맨/ 서삼봉기자
지하1층 전시관에 있는 겸손과 화해, 평화를 의미하는 500개의 그리팅맨/ ⓒ서삼봉기자

건물면적은 3천761㎡에 지하 1층, 지상 3층이다. 지하1층의 전시 공간과 아트 갤러리, 1층과 2층에 마련된 물을 테마로 한 거대한 서클영상 극장, 주변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3층 전망대 등 풍성하고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는 지하1층 전시공간만 관람이 가능하다.

오전이라 제법 쌀쌀했지만, 청량한 공기와 모처럼 보는 높은 하늘은 지금이 가을임을 알려준다. 목화솜을 펼친 듯한 하늘아래, 우뚝 서 있는 디아크는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디아크광장앞 잔디밭에서 즐겁게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아이들/ 서삼봉기자
디아크광장앞 잔디밭에서 즐겁게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아이들/ ⓒ서삼봉기자

잠시 구름에 가려져 있던 해가 나오자, 디아크 광장앞 잔디밭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번져 나온다. 다가가보니, 근처 유치원생들이 가을나들이를 나온 것 같다. 서로 손을 잡기도 하고, 잡기놀이도 하며, 모처럼의 야외나들이가 무척 즐거워보인다.

아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오늘 오전은 그런 염려에서 자유롭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높아진 하늘과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계절이 깊어짐을 온 몸으로 느끼는 이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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