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석준 "왜 이재명엔 50원도 안줬냐" vs 이재명 "나한테 피해 입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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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송석준 "왜 이재명엔 50원도 안줬냐" vs 이재명 "나한테 피해 입었으니까"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10.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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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렴성' 입증해준 국힘 의원, 흥분하며 "화천대유 대표 너무하다. 반성하세요!"

[ 고승은 기자 ] = '대장동' 건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목소릴 높이며 추궁하던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경기 이천시)가 도리어 이재명 지사의 청렴함을 입증해준 셈이 됐다. 송석준 의원은 소위 '화천대유' 대표를 향해 "왜 이재명 지사에겐 50원도 안 주냐, 반성하라"고 소리쳐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은 20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핵심 도둑들, 그 도둑들이 여기에 다 지금 들어와 있잖나. 대장동의 핵심사업자 화천대유 그리고 (화천대유 관계사)천화동인 주인 누구인가? 그 주인 누가 끌어들인 건가"라고 이재명 지사에 소리쳤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화천대유 1호 사원인)곽상도 의원 아들한테 물어보면 알 것이다. (퇴직금 혹은 산재위로금)50억 받았지 않나"라고 되받았다. 그러자 송석준 의원은 "그럼 50억이 이익 본 전부냐"라고 따졌는데, 이재명 지사는 "그럼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원유철 전 의원에게 물어봐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신인 원유철 전 의원은 현재 비리 혐의가 확정돼 옥중에 있으며, 그의 부인이 고문 자리를 이어받아 논란이 됐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소위 '화천대유' 대표를 향해 "왜 이재명 지사에겐 50원도 안 주냐, 반성하라"고 소리쳐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소위 '화천대유' 대표를 향해 "왜 이재명 지사에겐 50원도 안 주냐, 반성하라"고 소리쳐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송석준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간 돈은 얼마냐? 전체 이익은 얼마인지 가늠해봤나"라고 따졌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그건 모른다. 정영학(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발언에 의하면 국민의힘 의원 몇 명이 '50억 클럽'에 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송석준 의원은 "그거 사실이라고 보더라도 막대한 1조 가까운 수익을 발생케 했고, 그걸 또 뿌리고 준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준 사람은 몸통이고 그 위에서 조정하는 머리가 누구인가? 사실상 성남시장이 아니겠나?"라며 이재명 지사를 소위 '머리'로 지목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이 뭐하려고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 돈 주겠나?"라며 "성남시장은 공공으로 환수하는 일을 했고 민간이익 나누는 건 민간이 했는데 여기서 이익 본 건 전부 국민의힘 관련자들이다. 국민의힘과 가까운 사람이 몸통일 거고 저는 국민의힘과 별로 안 가깝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송석준 의원은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을 누가 끌어들였냐며, "문제없이 투명하게 사업자 선정을 했다고 하고, 그동안 그렇게 싫어했었던 바로 국힘 패거리들이 들어와서 도적 떼거리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힘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로비했는가? 받았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로비가 아니고 그보다 훨씬 센 압력을 받았다"며 자신이 추진하려는 공공개발을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가로막았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화천대유 민간개발업자들이 나한테) 피해를 입었으니까 안 주더라"고 답했다. 송석준 의원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화천대유 민간개발업자들이 나한테) 피해를 입었으니까 안 주더라"고 답했다. 송석준 의원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송석준 의원은 '50억 클럽' 구설에 휩싸인 화천대유 고문·자문단을 겨냥해 '엉뚱한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뒤, "이 사업을 설계한 분은 이에 비하면 천문학적 금액의 보수가 들어와는 거 아니냐. 막대한 1조원 이익이 화천대유-천화동인에서 발생했는데 그 이익에 대한 공로로서 소정의 대가를 받으셔야 하는 거 아니냐? 대가 혹시 받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바로 그거다. (화천대유 민간개발업자들이 나한테) 피해를 입었으니까 안 주더라"고 답했다. 송석준 의원은 "굉장히 서운한가"라고 묻자 이재명 지사는 껄껄 웃으면서 "왜 서운한가?"라고 받았다.

송석준 의원은 "그럼 혹시 부인께서 서운해하지 않던가"라고 물었는데, 이재명 지사는 "제 아내는 그렇게 부정한 돈 탐할 만큼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흥분한 송석준 의원은 "엉뚱한 사람들에겐 50억씩 안기고 왜 (이재명 지사에겐)단 50원도 안 줬나"라며 "너무하다 너무해, 누군가 화천대유 대표 누구세요? 대표 반성하세요!"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이재명 지사는 "재밌게 잘 들었다. 감사하다"며 "왜 돈을 안 받았냐. 안 받았으니 섭섭하냐고 하셨는데 전혀 안 섭섭하다. 저는 그런 부정한 돈에 관심 가져본 적이 없다. 제 가족이나 제 아내, 주변 사람들도 그런 부정한 돈 관심갖는 사람들 아니다"라고 돌려줬다.

이재명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엄청난 규모의 이권사업에서 인허가권자가 돈 안 받을 수 있느냐는 의심을 하는데,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다.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도 세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엄청난 규모의 이권사업에서 인허가권자가 돈 안 받을 수 있느냐는 의심을 하는데,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다.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도 세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엄청난 규모의 이권사업에서 인허가권자가 돈 안 받을 수 있느냐는 의심을 하는데,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는 거다.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도 세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특히 "왜 이익을 못 받아서 섭섭하느냐 그런 말씀 하시는데 그들(화천대유 민간개발업자들)은 제게 신세를 진게 아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물잔으로 따지면 물잔 한 컵을 통째로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제가 그 중의 3분의 2를 덜어내 버려서(성남시민에게 돌려줘서), 그 3분의 1밖에 안 남은 거 가지고 나누다 걸리지 않았나"라고 비유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사람들 입장에선 나머지 다 먹을 수 있는거 못 먹었는데, 저한테 왜 돈을 주겠나. 제가 왜 이익을 나누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 나눈다면 개발 굳이 복잡하게 할 것없이 민간에 허가해주면 깔끔하잖나. 이해관계 있으면 제가 왜 추가부담 시키겠나"라며 "청렴계약서 찾아내 야밤에 연구해서 성남시에 이익 환수하라고 지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세상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눈 앞에 황금이 쌓여도 그거 굳이 손대지 않고 되돌려주는 사람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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