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동 묘비 쓰다듬던 손, 더러운 손으로 판명…지지자들, 지지 철회해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오른쪽 끝)가 지난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오른쪽 끝)가 지난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의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최근 잇따른 그의 부적절한 언행에 이어 전두환 칭송을 접하고 저는 민주주의와 윤 후보는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소한의 역사의식도 없는 윤 후보의 얼굴에서 저는 전두환의 얼굴을 본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0년대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고, 그 중심에는 전두환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현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현 기자

그는 "신군부의 총검 앞에 도망치기 보다 꽃잎처럼 산화하기를 선택했던 그분들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렇기에 광주정신은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어떠한 경우에도 폄하되거나 훼손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도, 이준석 대표도 그래서 망월동에 갔던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윤 후보는 이제 전두환을 칭송함으로써, 지난 7월 국립5·18묘지에서 묘비를 쓰다듬었던 손이 '더러운 손'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의원은 "다름을 존중하고, 누구나 특정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이후로 윤석열을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며 "시민 여러분, 이제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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