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낙동강하구 습지 머물러..."이례적"

낙동강 하구를 찾아온 황새
낙동강 하구를 찾아온 황새 ⓒ부산시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황새 한 마리가 지난달 1일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앞 습지에 찾아와 한 달 넘게 먹이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 관찰됐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확인한 이 황새는 지난 6월 6일 예산 대리 둥지 탑에서 야생 증식한 수컷 개체로 다리에 E61이라고 새겨진 가락지를 달고 있으며, 이름은 '마루'다.

일반적으로 낙동강하구는 일본이나 경남 화포천에서 서식하는 황새가 이동할 때 잠시 머무는 곳이지만,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이례적으로 한 달 넘게 낙동강하구 습지에서 머무르며 먹이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

E61이 새겨진 가락지
E61이 새겨진 가락지 ⓒ부산시

겨울 철새인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문화재청)와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환경부)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몸길이는 112cm, 날개 길이는 195cm나 되는 대형 물새다. 부리는 매우 크고 검은색이며, 눈 주위와 다리는 붉은색이다.

정영란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낙동강하구를 찾은 황새는 을숙도 주변 습지와 피크닉광장, 에코센터 앞 광장 등 다양한 곳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황새가 낙동강하구 을숙도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접근이나 피해를 주는 행동을 삼가고 지정된 탐조대에서만 관찰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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