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1달러 상승한 12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3개월래 최고치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주 금값은 3.1% 올랐다.

도표=최근 2개월간 금값 추이
이와 함께 국제 은 가격 역시 9.8센트(0.6%) 오른 17.563달러를 나타냈고 이번주 전체로는 6.7%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이것이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4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면서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을 뿐 아니라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점, 또 저유가가 이어지는 것이 미국의 생산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함께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역시 88.6을 나타내 전문가 예상치인 96.0을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지표 부진은 달러 약세를 초래할 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키며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2분기 쉽게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낮추고 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4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 이들은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을 3%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성장률 역시 3.2%에서 2.4%로 낮아졌다.

1분기 일시적 부진을 딛고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나임 애슬람 아바트레이드 전략가는 "지금까지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들이 달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성급히 올리기 어려울 것이고 이는 금값 상승세를 이끌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유진 웨인버그 코메르츠뱅크 전략가 역시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금랠리도 함께 이어질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시그널에 따라 금값이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값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도 올해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달러 역시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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