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ATM기기로 가능한 업무 넘어 통장 개설은 물론 화상 상담 통한 대출까지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은행과 편의점이 손을 잡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같은 실험이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이 편의점 CU와 손잡은데 이어 신한은행이 GS25와 손을 잡았다. 아직은 각 1개 점포만 오픈했지만, 기존 ATM기기 설치 수준을 넘어 통장 개설부터 대출까지 가능하도록 하면서, 업무 시간은 기존 은행 보다 훨씬 늘려 고객 편의성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한은행XGS25 편의점 혁신점포 외관 /ⓒ신한은행
신한은행XGS25 편의점 혁신점포 외관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27일, GS리테일과 함께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금융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편의점 혁신점포는 직원과 화상상담이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21년형 스마트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 은행원, 바이오인증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점포를 GS25 편의점 내에 Shop in Shop 형태로 구축했다.

디지털 데스크는 업계 최초로 은행 영업점이 아닌 외부의 공간에 대면 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설치한 것으로 편의점 내 독립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부의 직원과 화상 상담을 통해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화상상담 운영 시간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영업점 운영 시간 대비 4시간 더 길다.

신한은행XGS25 편의점 혁신점포 내부. 스마트키오스크와 디지털데스크가 보인다. /ⓒ신한은행
신한은행XGS25 편의점 혁신점포 내부. 스마트키오스크와 디지털데스크가 보인다. /ⓒ신한은행

스마트 키오스크는 통장, 카드, OTP, 지로용지 등 실물 기반의 거래가 가능한 ATM 기기다. 보안매체 재발급, 체크카드 즉시발급, 공과금 납부, 현금 입·출금, 통장 정리 등 80여 가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바이오인증(손바닥 정맥)을 등록한 고객은 24시간 365일 은행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에 설치된 스마트 키오스크는 인공지능 은행원이 탑재돼 더 쉽고 편안한 업무처리를 안내하며, 간단한 제신고 업무도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 설치된 CX Zone(고객체험공간)은 커피 류를 주로 구매하는 고객 매출 데이터를 반영해 오래 머무르고 싶은 카페형을 목표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CX Zone에서는 은행이 제작한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채널과 디지털 금융을 결합해 전에 없던 완성도 높은 무인점포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편의점 은행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Ux하나은행 디지털 혁신채널 점포 외관 /ⓒ하나은행
CUx하나은행 디지털 혁신채널 점포(CU마천파크점) 외관. /ⓒ하나은행

앞선 12일, 하나은행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서울 송파구 소재 CU마천파크점에 금융과 유통이 융합된 디지털 혁신 채널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점포에는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독립된 공간인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별도로 구성됐으며,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에 은행 상담원과 화상 상담 연결이 가능한 종합 금융 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과 현금지급기(CD, Cash Dispenser)가 각각 1대씩 설치됐다.

해당 점포 내 STM에서는 ▲기존 ATM 업무 ▲금융거래를 위한 신분확인 및 바이오 인증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를 포함한 약 50가지의 다양한 은행 업무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은 화상 상담 연결이 필요한 일부 업무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업무 수수료도 일반 은행 365코너 또는 영업점에서 수취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생활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해 보다 많은 손님들께 일상 속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하나은행과 BGF리테일의 손님 모두에게 보다 간편하고 혁신적인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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