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수확 평균임금 평년 10~12만원→17~18만원으로
경남도, 농촌 인력난 해소 대책협의회 구성, 27일 첫 회의 개최

농촌인력 은행 본격 운영 ⓒ합천군
노동강도가 높은 마늘·양파 수확에 투입되는 농촌인력의 평균 임금단가가 17~18만 원까지 치솟았다. ⓒ뉴스프리존DB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농촌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검역강화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제한 등이 겹치면서 수확철 농촌 인력난이 가중되자 하루평균 임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남도 자료를 보면 인력공급이 부족해진 농촌의 일일 평균 임금이 지난 6월 기준으로 평년보다 5~8만원까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노동강도가 높은 마늘·양파 수확에 투입되는 농촌인력의 평균 임금단가는 평년 10~12만 원이던 것이 올 6월에는 17~18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수확기 농촌인력 임금이 크게 오른 것은 농촌의 가구 수 및 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 농가의 고령화율은 2017년 기준 44.1%에서 2018년 46.4%, 2019년 48.4%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2021년은 5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7일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린 농촌인력해소 대책협의회 첫 회의 경남도
27일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열린 농촌인력해소 대책협의회 첫 회의 ⓒ경남도

이처럼 농촌 인력난이 가중되자 경남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27일 오전 서부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대책협의회에는 경남도 및 시.군 공무원과 농협, 농업인단체 대표 등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활성화, 양파·마늘 생산 기계화 추진,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 추진, 범도민 참여 농촌일손돕기 추진 방안,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촌이 인구감소 및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노동자의 입국 차단 등으로 농번기 인력을 확보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도는 시·군 및 농협경남지역본부, 농업인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여 농촌인력난 해소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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