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거짓말'..김만배 지인 "김만배, '윤석열 청문회' 같이 준비"
제보자 "김만배가 누나를 시켜서 윤석열 父 연희동 주택 구입“

[정현숙 기자]= '열린공감TV'는 27일 대장동 특혜 개발의 핵심 피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2019년 6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목됐을 당시 '국회 인사 청문회'를 같이 준비했다는 제보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김만배 씨 가족과 가까운 사이라는 이 제보자는 "김만배는 윤석열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며 "윤석열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 김만배가 몇몇 기자들과 함께 (청문회를) 준비한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제보자의 이 같은 증언은 "김만배씨와는 개인적이 친분이 전혀 없다"라던 윤석열 후보의 과거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윤 후보는 지난 9월 29일 김만배씨의 누나 김명옥씨가 윤 후보 부친 소유의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해준 사실이 드러나자 "김만배씨와는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다."라면서 "어느 현직 검찰 간부 상갓집에서 눈 인사 한번 한 것 같다"라고 친분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보자의 증언은 '20년 법조 출입기자'였던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출신 김만배씨와 이른바 '잘 나가던 검사' 윤석열 후보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일치한다.

김만배씨와 윤 후보와의 관계는 김씨의 누나 김명옥씨가 왜 윤 후보의 연희동 40억대 고급주택을 절반 가격인 19억 원에 사줬는지, 대장동 게이트와도 연관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제보자의 이번 증언은 이런 합리적 의심들을 설명해 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SNS로 "중요한 뉴스입니다. 화천대유와 윤석열의 연결고리를 의심할 증언이 나왔습니다"라며 "중앙지검은 검찰패밀리 비즈니스인지 제대로 수사해야 합니다. 대장동 사건은 국힘과 검찰패밀리 게이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제보자는 방송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윤 총장 아버지 집문제가 걸려서 문제가 될 것 같아 '(아버지 집을) 처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김만배가 듣고 자기 누나를 시켜서 연희동 집을 구입했다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와 윤석열, 박영수, 최재경은 서로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며 "김명옥(김만배 누나) 남편 장모 씨가 이분들과 같이 식사를 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김만배 씨의 누나 김명옥씨의 아들은 윤 후보 부친의 주택 매입과 관련해 지난 9월 29일 JTBC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정원있는 집에서 개를 키우면서 살고 싶다고 말해왔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현재 연희동 주택에는 김씨의 조카인 장모 씨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사저널'도 지난 11일 "취재과정에서 윤 후보측 사정을 잘 아는 한 정치권 관계자로부터 '당시 윤 후보가 부친 집을 파는 것에 고민이 많았고, 박영수 전 특검이 매수자와 연결해 줬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해 듣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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