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길들이기 습관화된 吳시장 유치하고 치졸한 반민주적 생각 갖고 있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일 서울시의 한겨레신문 광고중단과 TBS의 내년도 예산 삭감에 대해 "언론 탄압이라는 후진적 발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을 반박한 한겨레에 광고를 중단했다"며 "땡전뉴스가 부활이라도 한 듯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려는 그 반민주적인 발상이 2021년에 버젓이 존재한다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겨레는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으로 전락했다'라는 오세훈 시장의 발언을 검증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로잡았다. 오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서울시의 예산이 지난 10년간 시민단체에 무려 1조 원이나 들어가고 중복지원마저 허다했다는 것"이라며 "언론은 시민들의 세금과 직결된 부분이니만큼 시민들의 기본권인 알 권리를 위해 사실 관계를 검증할 의무가 있고, 한겨레는 언론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배 원내대표는 "민주적 사상을 올바르게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한겨레의 비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반론을 하면 될 일"이라며 "시민들은 오히려 언론 탄압의 목적이 불 보듯 뻔한 광고 중단을 보며, 오 시장의 주장이 말도 안 되는 허언임을 알게 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시장은 최근 교통방송 TBS의 내년도 예산을 삭감해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었다"며 "언론 길들이기가 습관화된 오 시장은 단순히 유치하고 치졸하다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반민주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차단한 것은 비단 한겨레, TBS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자신의 세금 운용을 알 권리"라며 "언론의 자유도 손쉽게 차단하는 오 시장이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 역시 통제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