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허스트의 색채 스펙터클, 냉혹과 눈부신 아름다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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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의 색채 스펙터클, 냉혹과 눈부신 아름다움 사이
  • 편완식 기자
  • 승인 2021.11.0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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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지갤러리 11월30일까지 약시리즈 등 전시, 생명, 죽음, 실존의 문제 특유의 시각언어로 풀어내

 

[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더페이지갤러리는 11월 30일까지 지난 30여 년에 걸쳐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영국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 전시를 연다. 전시는 데미안 허스트의 1990년대-2000년대 ‘약 시리즈 (Medicine series)’를 중심으로 생명의 유한함과 죽음, 실존의 문제를 독창적인 시각언어로 탐구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박제된 나비, 알약 등의 소재는 현대 과학의 냉혹함, 질병과 부작용의 문제를 품고 있으나, 멀리서 바라보면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데미안 허스트는 1990년대-2000년대 ‘약장(Medicine cabinet)’, ‘스팟 페인팅(Spot Painting)’, ‘나비 색면 페인팅(Butterfly Colour Painting)’, ‘치유 회화(Remedy Painting)’ 등 주요 작업을 통해, 생명,죽음, 실존의 문제를 작가 특유의 시각언어로 풀어왔다.

데미안 허스트는 현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과학적, 의학적 소재를 작품에 적극 활용한 연작을 제작하였다. 특히 약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작품이나 실제 약을 캔버스에 붙인 작품 등은 의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부작용의 문제를 꼬집고,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나비를 그대로 캔버스에 붙인 작품을 통해서는 생명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데미안 허스트는 스스로를 ‘컬러리스트’라 칭할 정도로 색채, 그리고 ‘보는 것(seeing)’의 문제에 깊이 파고들었던 작가는 이질적 소재를 가지고 풍부한 색채의 스펙터클을 만들어낸다. 약 상자, 알약, 나비 등은 가까이서 볼 때에는 지식과 논리를 품은 구체적이며 문제적인 대상이나, 멀리서 바라보면 그저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추상적 요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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