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캠프해단식서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패배, 희한한 경선... 후보자들 '이전투구' 대선에서 살아 남기를”

홍준표 의원은 8일 여의도 선거사무실 해단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마이크를 잡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히며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중 한 명은 감옥에 갈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 뉴스브리존 DB)
홍준표 의원은 8일 여의도 선거사무실 해단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마이크를 잡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히며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중 한 명은 감옥에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 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마이크 잡기가 어렵다”면서 "두 후보 중 한명은 감옥에 간다”고 말했다.

8일 홍준표 의원은 서울 여의도 BNB타워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해단식에서 “우리당 후보가 선출됐지만 마이크를 잡지 않겠다. 또 앞으로 꾸려질 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열린 해단식에서 2002년 대선에서 아들 병역 논란이 불거진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언급하며 "불법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에게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나는 연단에서 마이크를 잡아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전당대회 석상에서 분명히 이번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백의종군’하는 것과 원팀 정신을 주장하는 것은 별개다"라며 “평당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가 힘들 것이다"라면서 "지금부터 양 진영에서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대선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홍 의원은 1997년 대선 당시 제기된 국민회의 고 김대중(DJ) 대통령 후보의 670억 원 규모 비자금 의혹을 언급하며 " 당시 DJ 비자금 사건에서 정치 자금을 준 사람들은 피해자라기보다 DJ를 좋아해서 정치 자금을 준 사람들이다"라면서 "이번 대선에서의 비리 의혹은 피해자가 서로 많은 민생 사건이다"라고 자체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후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교도소에 가야 할 것이다"라면서 "대선이 끝나고 지는 사람들이 승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남 가능성에 대해 "만난다고 달라질 게 아무 것도 없다. 내가 고집이 보통 센 사람이 아니다"라며 당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20·30세대 탈당에 대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라면서 "청년과 어울리고 몇 사람 등용하고 같이 사진 찍고 쇼한다고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열광하며 저를 지지해줬는데 경선에서 실패해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홍 의원의 후원회장이자 부인인 이순삼 씨를 비롯, 경쟁후보였다가 경선 탈락 후 지지를 선언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그리고 배현진 최고위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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