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되면 연구여건 등 성장기대, 탈락하면 학교 평판 나빠져

[서울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 2021년도 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 교육당국이 실시하는 '재정지원사업'은 대학 선정 여부에 따라 대학 평가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는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하는데 대학 재정의 뒷받침은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학들은 선정여부에 따라 울고 웃는다.

교육부 (사진=연합뉴스)
교육부 (사진=연합뉴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말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결과를 확정했다. 성신여대를 비롯 인하대 등 전국 52개 대학이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선정된 대학과 제외된 대학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교육부는 전국 285개교를 대상으로 진단을 통해 '일반대학' 136개교, '전문대학' 97개교 등 전체 233개교를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학이 정부 교육당국의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의미는 '혁신 대학'으로 평가를 1차적으로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시에 재정 지원이라는 '당근'을 부여받아 대학이 자율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함은 물론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어 재정지원사업의 목적에 맞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의미다.

이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면 당근만 주어지는것은 아니다. '채찍'도 있다. 대학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이는 혁신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다. 따라서 대학들은 인재양성을 위해 늘 연구하고 발전하기 위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몸집 키우기가 아닌 '내실'에 집중하게 된다.

'대학정보공시'에 나온 자료에 의하면 '재정지원사업'에 수혜실적이 증가한 대학 중 고려대, 한양대, 서울과학기술대가 20프로 증가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서울시립대가 14프로 증가로 나타났다.

'건국대~한양대' 등 재정지원사업 '수혜실'  및 주요내용 (자료출처=대학알리미)
'건국대~한양대' 등 재정지원사업 '수혜실' 및 주요내용 (자료출처=대학알리미)

본지는 이들 대학과의 전화연결에서 각 대학별로  재정지원사업을 지원받아 학교별로 어떤 부분에 사업 배정을 해서 대학의 발전을 향상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고려대는 "주로 본교 소속의 연구자들의 역량을 키우고 연구 성과를 내는것에 도움을 주는데 주력해서 지원사업을 활용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고려대는 UNN(한국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2년 연속 연차평가 A등급 및 종합평가 A등급 획득은 노력의 결과"라며 "2022년부터 시행될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도 미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자율혁신에 기반한 교육의 질적 혁신을 위한 체계적 관리를 강화하고 개방·공유·협력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나갈 예정"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립대는 "주로 교육과 연구쪽에 비중이 크다"며, "학부과별로 교육모델을 구축해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재정지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업비 비중으로는 "전 사업비에서 교육비가 32%정도, 연구 분야쪽이 19%, 산학협력이 14% 정도"라고 답했다. 또 "'산학협력' 평가가 올해 잘 나와 '인센티브'를 18억 받았다"며 그래서 14프로 수혜실적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재정수혜를 입은 학교 입장에서 대학평가를 받아 선정된 것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고 답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서울과기대)는 "2021년 한 해 동안 중앙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519억원,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약 22억원의 지원금 수혜"를 받았음을 밝혔다. 2020년 한 해 동안 478건의 과제에 재정지원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12억원, 고용노동부의 'IPP형 일학습병행제사업'으로 약 4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받은 총 7억7000만원 등의 지원으로 서울과기대가 국립대로서 명실상부 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에 사회에 무한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는 "꾸준히 우수 신임교원을 충원해 왔고, 신규 과제 및 대형 과제들을 수주함에 따라 서울과기대가 우수한 연구인력 및 성과를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부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첨단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해 신설한 ‘인공지능응용학과’ 설치에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두 개의 학과를 2022년에 개설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고려대, 서울과기대와 함께 20프로 수혜실적이 증가한 한양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정지원사업에 관련해 자체 사업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단순히 답변할 내용이 아니다. 각 부서와의 회신을 모아야 해서 답변에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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