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모태은 기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63) 회장이 16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여부가 이날 빔 결정된 가운데 권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이치모터스 김오수 대표와 김건희씨 모습
도이치모터스 김오수 대표와 김건희씨 모습ⓒ뉴스영상 갈무리

이날 권 회장을 포함하여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 사건에 연루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핵심 인물이 잠적했다가 최근 붙잡힌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한,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하는 등 방식으로 주식 1천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과 주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1500여만주(636억원 상당)를 거래하면서 불법적인 매수 유도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열린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 조작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모씨에 대한)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에서도 김건희가 ‘전주’라고 확인됐고, 윤석열 후보도 자당의 토론회에서 김건희가 이모씨에게 ‘주식 계좌의 아이디와 주문 권한을 줬다’고 자인했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최은순 간 통정거래 정황처럼 한 장소에서 번갈아 접속하는 동일 IP의 통정거래는 영화 ‘작전’에서 표현했듯 주가조작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기술자(선수)와 그를 활용한 전주에 대한 신속한 검거와 처벌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가리켜 “채널A를 통한 ‘검언유착’이 세상에 드러나자, 사건을 묻고 ‘권언유착’으로 호도하려던 욕망이 결국 ‘고발 사주’라는 희대의 검찰권 농단 사건으로 이어졌다”며 “자신이 주도하여 정치적 재판으로 만든 사건에 개입하고 싶었던 욕망은 ‘판사 사찰’로, 처가를 지키고 싶은 욕망은 ‘장모 대응문건 및 변호 문건 작성과 배포’로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욕망을 절제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의 폭주가 이 모든 사건을 초래한 것이다.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엄중히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가담 여부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건희씨는 어머니 최씨의 ‘정대택 사건’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가 논문 표절, 허위 이력에 이어 주가조작까지 각종 의혹에 연루되면서 윤 후보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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