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4분기 현대자동차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15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전기차(BEV) 시장에서 한국은 내수 판매량 세계 7위, 완성차기업 세계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양재완 선임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의 중핵인 배터리·부품 기업도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차기업인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수성 중이고,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VW·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전기차 판매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기존 모델인 ‘코나’, ‘니로’ 외에 `20년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5’는 4월, 기아 ‘EV6’는 8월, 제네시스 ‘G80e’는 7월, ‘GV60’는 10월에 출시해 흥행몰이 중이다. 

양 선임연구원은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內 향후 한국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휘몰아친 반도체 적기 수급이 자동차 판매량 증대로 직결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기술 내재화 성과가 시장에서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가 지난 1일 밝힌 10월 판매량을 보면 국내 5만 7,813대, 해외 24만 9,22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 7,0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감소, 해외 판매는 22.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한 5만 7,813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448대, 쏘나타 6,136대 등 총 1만 8,978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2,582대, 싼타페 3,494대, 투싼 2,911대, 아이오닉5 3,783대 등 총 1만 8,194대가 팔렸다. 포터는 4,042대, 스타리아는 2,77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96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119대, GV70 2,892대, GV80 1,828대 등 총 1만 1,528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도 주춤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5% 감소한 24만 9,22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11월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따라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의 10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지난 16일 현대차가 침묵을 깨고 방향을 제시할 시기라고 단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내년 초 진행될 투자자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 BEV로 대변되는 모빌리티 성장 비전 공개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의 우려는 자율주행 위한 엣지·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부재와 자율주행 컴퓨팅을 위한 전력공급원으로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지닌 BEV 모델 라인업 확대 및 생산 능력 확보 부재라면서도 모빌리티 비전 제시를 통해 새로운 시장 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화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EV 부문에서 작년보다 1계단 떨어진 5위, PHEV에서 3계단 내려간 8위를 차지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EV 부문에서 아이오닉5와 니로 BEV를 필두로 15만9천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6.9% 성장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EV 부문에서 작년보다 1계단 떨어진 5위, PHEV에서 3계단 내려간 8위를 차지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EV 부문에서 아이오닉5와 니로 BEV를 필두로 15만9천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6.9% 성장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발표될 전략에 대한 시장의 공감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성 존재하고, 반도체 공급 완화 통한 점진적 판매가 회복되면 2022년 실적 눈높이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간담회를 통해 9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 완화 방향성을 제시했고, 초과 수요를 대변하는 낮은 인센티브 환경에서 공급 물량의 증가는 양적·질적 이익 개선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차의 4분기 추정치를 매출액 30.9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에서 매출액 32.7조 원, 영업이익 2.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글로벌 신차 출고량 증대에 따라 자동차 부문의 강세 전환 및 금융 부문의 약세 전환을 전망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서 금융 부문은 4분기에도 실적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3분기 영업 실적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했고,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에 따른 가동률 회복 둔화가 4분기에도 여전히 일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Mix 개선 트렌드 지속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GM, Volkswagen 등 주요 전통 완성차 업체 대비 디스카운트 돼있는 P/E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의 전기차 사업전략 업데이트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직 정확한 업데이트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기차 사업전략 업데이트가 추진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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