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 딱 걸린 윤석열.."'목포 폭탄주' 명백한 선거법 위반"
고민정 "조폭의 돈다발은 1시간만에 들통나고 민어횟집 폭탄주는 하룻만에 들통나고"
수행원 3명 ‘밥값 영수증’을 윤석열 지불로 둔갑해 '기망'

[정현숙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목포로 이동해 지역 정치인 11명과 폭탄주를 동반한 민어회 만찬을 해놓고도 ‘폭탄주를 마신 적이 없다’ '밥값도 냈다'면서 버젓이 영수증까지 언론에 내보였다.

지난 10일 목포 폭탄주 만찬 장면. 
지난 10일 목포 폭탄주 만찬 장면. 

더불어민주당은 폭탄주 만찬 대납건으로 지난 19일 윤 후보를 선거법위반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어회 폭탄주 회식’ 비용을 제3자에게 계산을 하게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윤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회식 비용을 지불한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도 함께 고발됐다.

민주당이 이들을 고발한 다음날 김병민 국힘 선대위 대변인은 수행원들의 밥값 영수증을 내밀고 윤 후보가 본인 몫으로 지불했다고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는 저녁 만찬 후 개인 식사 비용을 지불했다"라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주장한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자신의 식사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다. 식사비 영수증은 식당에서 확인하면 된다”라며 “이미 해명된 사안을 이재명 후보 측에서 형사고발까지 했으므로, 즉시 사과 후 철회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큰소리 쳤다.

이런 거짓 해명을 '쿠키뉴스'는 [윤석열, 목포민어횟집 본인 몫 현금 계산]이라는 제목으로 윤 후보 측 주장을 사실인 양 단독기사를 내고 전면 보도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목포횟집에서 자신이 결제한 밥값이라며 내밀었던 77,000원 영수증은 수행원들이 지불한 영수증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행원들의 밥값 영수증이 윤 후보가 지불한 영수증으로 둔갑한 셈으로 결국 거짓말이 탄로난 것이다. 윤 후보가 폭탄주 만찬을 하던 같은 시간 횟집 1층에는 윤 후보 수행원 3명이 식사 중이었다.

22일 전남 지역 인터넷매체인 〈뉴스인전남〉은 “윤 후보 본인의 식사비를 현금으로 지불했다는 윤 후보 측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단독 보도로 밝혔다.

매체는 이날 입수한 영수증 확인 결과, “김병민 대변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수행원들 식사비가 77,000원이 나왔는데, 김 대변인이 이 영수증을 윤 후보 본인 몫으로 지불했다고 제시한 것”이라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횟집 주인도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그날 카운터에 있었는데, 윤 후보는 식사비를 직접 낸 적이 없다. 1층은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불했고, 2층은 이광래 전 목포시의원이 지불했다”라고 밝혔다.

김병민 국힘 선대위 대변인은 식대 비용과 관련해 민주당에 '새빨간 거짓말'로 몰아붙였다. 이에 이경 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22일 SNS를 통해 "'새빨간 거짓말'이란 말,  윤석열 후보 측에 돌려드린다"라고 반사했다.

이 부대변인은 "식대를 제공 받는 것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이라며 "윤 후보는 현재 검사가 아니다. 거하게 폭탄주 마시고 버릇처럼 그냥 나간 거 아닐까요?"라고 꼬집었다.

고민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자신의 밥값을 계산했다는 쿠키뉴스의 단독 보도를 두고 "국민의힘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는 진실이 밝혀진 기사"라고 지적했다.

다음 내용은 고민정 의원이 전한 쿠키뉴스의 기사 일부로 지금까지 밝혀진 팩트와는 완전 상반된 소설 창작에 다름없다.

윤 후보의 핵심 정무 관계자는 “당시 민어집 주인 아주머니께서 카운터에서 직접 계산하는 윤 후보를 보시고선 ‘오마! 윤 후보가 맞네’라고 반갑게 말씀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 의원은 이내용을 두고 "윤석열 후보의 #핵심정무관계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여럿 물먹게 하는군요"라며 "의문의 이 핵심정무관계자는 '고소고발 당사자들이 스스로 사과와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말했던데, 본인의 거취부터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사고치셨습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조폭의_돈다발은 1시간만에 들통나고,

#민어횟집_폭탄주는 하루만에 들통나고

민주당은 윤 후보 고발 이유로 공개된 해당 모임에서 나온 발언을 고발장에 제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모임 참가자들이 “윤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포용 정신으로 나라를 이끌어달라” “윤 후보의 필승을 위해 건배사를 올리겠다” 등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민주당은 “모임을 주선해 윤 후보를 참가하게 하고 해당 발언이 오가도록 한 것은 최소한 선거와 ‘관련된’ 행위를 한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선거의 공정성을 수호해 줄 것을 청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윤석열 후보에게 ‘목포 폭탄주’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선거법위반 혐의를 밝혀야 한다”라며 "민주당 선대위에서 제시한 동영상에서는 윤 후보가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이 공개돼 윤 후보 측 해명이 ‘거짓’임이 밝혀졌으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관 집합소인 윤석열캠프가, 윤석열 후보의 무전취식,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놓으며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법과 공정을 입버릇처럼 외쳤던 윤 후보는 결국 자신의 밥값을 제3자에게 대신 계산하도록 함으로써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꼼짝없이 걸려들게 됐다.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이 지불한 횟집 2층 식사비는 총 370,000원으로, 민어회 6접시와 맥주와 소주 등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목격자들이 이들이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도 윤 후보는 '개사과'에 이어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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