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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SMR 사업 본격 진출 … 과거 원전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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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SMR 사업 본격 진출 … 과거 원전과 뭐가 다를까
대형 원전과 달리 자연 냉각 가능해 안전성 높아
국내에서도 SMR 개발 추진 … 美와도 협력 강화
  • 이동근 기자
  • 승인 2021.11.2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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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현대건설이 소형 모듈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미국 현지시간) 원자력 사업 분야의 선도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와 관련한 상업화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입찰에 함께 참여하면서 공동 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원자력 사업분야의 선도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홀텍 크리스 싱 CEO,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원자력 사업분야의 선도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홀텍 크리스 싱 CEO,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외에는 현재 두산중공업과 뉴스케일이 SMR 개발을 위해 협업 중이다. 뉴스케일은 미국 SMR 초도 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북미, 유럽 및 아시아 등 전세계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SMR, 과거 원자력 발전과는 뭐가 다를까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과거 수주·시공 중심 사업 업역에서 벗어나 미래 신기술 개발, 글로벌 영업, 구매, 시공 등 건설 전 단계에 걸친 '솔루션 파트너'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사업영역 확장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업계와 대중들은 SMR 사업의 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소형 모듈 원자로는 전기출력 300㎿ 이하(국제 원자력 기구, IAMA 기준)를 뜻한다. 과거 미국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원자로에서는 다른 장치로 독립되어 있던 핵심 장비들이 모두 원자로 안에 통합되어 있어, 전력 공급이 끊겨도 공기를 이용해 원자로를 자연 냉각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고, 해안이 아닌 내륙에도 설치 가능하다.

다만, 원자력이라 기존 에너지원보다 싸다고 해도, 기존 대형 원전 대비 효율성(크기 대비 출력 등)이 낮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소형 모듈 원자로는 여러기의 발전소를 병용 설치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현대건설과 손을 잡은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 모듈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고,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해 대형 원전에 비해 부지 선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으며, 또 모듈화를 통해 소형 모듈 원전 배치 이후 필요시 기존 소형 모듈 원전과 연계할 수도 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 모델은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USNRC)의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탈원전'이라더니 SMR?

정부·여당도 적극 관심 … 美와도 협력 기조

국내에서는 2011년 3월 지식경제부가 7년간 민간과 함께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SMR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2020년 말 열린 국무총리 주재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혁신형 SMR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4월 열린 '혁신형 SMR 국회포럼'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 김대자 국장은 "산학연 관계자들의 의견을 잘 경청해 (SMR 개발에 있어) 산업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하면서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었다.

또 이 포럼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앞으로 대국민 공감대 형성, 인허가 등 규제체계 정립, 수출 전략 수집 등에 포럼이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변재일 의원, 이광재 의원, 이용빈 의원, 조승래 의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박성중 의원, 정희용 의원, 최형두 의원 등 총 11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가 다음달 미국과 원자력 협력 협의체를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원자력 사업 협력에 합의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다음달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원자력 협력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IA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 중소형 원자로 1000기가 건설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으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5~85GWe, 약 650~850개의 SMR이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연 150조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원전 강국이 70여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다만 이 중 40개가 개념 설계 단계라 실제 적용되려면 2030년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여, 홀텍 인터내셔널의 SMR-160 모델이 상용화되면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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