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0조 공약 받겠다…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 찾자"
"전국민재난지원금 처럼 필요하면 과감히 양보·타협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해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겠다. 리더십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필요하면 과감하게 양보하고 타협하겠다"며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양보한 것처럼 열을 얻고자 허송세월하기 보다는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한 개라도, 두 개라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안되더라도 민생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윤 후보가 말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50조원 지원 약속, 저도 받겠다.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원' 지원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석열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 아닌가"라며 "누가 득을 보냐 손해를 보냐를 떠나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으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소상공인, 워킹맘, 장애인, 의료진 등 각계각층에서 모인 국민 대표 7명이 한 '국민 발언'에 대한 화답도 했다.

이 후보는 "일곱 분의 소중한 말 잘 들었다. 어느 한 분, 말씀 하나 하나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숙연한 국민의 삶이다. 지난 3주, 전국에서 만난 국민들의 마음도 같았다"며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정치가 무엇을 해드렸는지 깊은 반성이 밀려온다. 죄송하다. 부족함이 많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제가 만들어온 작은 성과에 취해 자만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저의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를 바꾸겠다"며 "국회의원만의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 여전희 남아있는 기득권을 혁파하고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를 바꾸겠다"며 "민생은 벼랑 끝인데 국회의 시계는 너무 느리고 더디기만 하다. 협상하고 타협하되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더 유능하고 더 기민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 국민우선,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다음 정부 임기 5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선진국으로 완전하게 진입하느냐 아니면 다시 후발국가로 뒤처지느냐가 결정되는 분기점"이라면서 "누가 이 위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또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면서 "오늘부터 100일, 국민과의 하루하루를 1년처럼 여기며 제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쓰겠다. 국민이 계신 삶 속으로 전국의 민생현장 구석구석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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