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업무보고회의서 “주말 내내 마음이 무거워”
- 학교가 코앞이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미지정…민식이법 ‘미적용’

최근 충남 당진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교통사고와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사진=충남교육청)
최근 충남 당진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교통사고와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사진=충남교육청)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최근 충남 당진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교통사고와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29일 오전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당진시에서 초등학교 학생이 덤프트럭과 충돌하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며 “주말 내내 정말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다. 너무 안타깝고 속상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사고 예방을 위해서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했다면 막을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충남경찰청과 김지철 교육감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18분쯤 당진의 한 교차로에서 25톤 덤프트럭이 길을 건너려던 초등학교 6학년 A군을 들이받았다. 게다가 A군을 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 바로 멈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학교가 코앞이지만 사고 지점이 어린이보호구역에 지정된 곳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쿨 존 교통사고 처벌기준을 강화한 '민식이법'은 적용되지 않았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사고 지점이 학생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보행 신고가 짧은 데다 교통섬으로 조성돼 있어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라며 “특히 운전자 입장으로 정면에서 보면 신호등이 잘 안 보인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발을 막기 위해 선 경찰과 지자체에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며 “해당 학교에서 경찰에 협조 요청이 어렵다면 교육청과 지역 교육지원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부서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교 주변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곳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위험도를 조사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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