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동굴에 관광객 몰릴 경우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수도 있어

[충북=뉴스프리존] 박종철 기획취재본부장=관광1번지 단양이 겨울여행지로 단양천연동굴여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밀폐된 동굴에 관광객이 몰릴 경우 자칫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여기에 최근 새로 발견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이미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전파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지역의 오미크론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같이 지역사회에 이미 오미크론의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라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단양 역시 코로나19와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확산에 예외일  수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고의 관광객 유치를 자랑하는 단양 관광 전반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단양 고수동굴과 온달동굴 등은 겨울에도 1년 내내 영상 14∼15도 정도를 유지해 그 동안 겨울 관광 코스로 각광 받아왔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2019년 발현된 코로나는 2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 감염자가 연일 5000명을 넘나들며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그 기세가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까지 번지면서 전 세계가 다시 초 긴장상태로 돌입했다. 이에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고 변이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현재 국내에서도 12명의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상태고, 오미크론 접촉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서 지역사회 내 확산을 막기엔 이미 늦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이 비수도권으로도 전파됐을 우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 마다 겨울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태백 얼음축제도 이미 축제를 취소했고 동해안의 해맛이 행사도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이런 상황하에서 단양군이 단양동굴 여행의 홍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시국에 맞지 않은 관광홍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동굴여행은 밀집된 공간에서 스치는 여행객들의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감염자 1명이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오미크론의 경우 확산세가 코로나 19에 비해 급속히 퍼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고, 증상 또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자칫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 

단양 동굴여행의 전방위적 홍보와 이에 편승해 여행객이 몰려 들어 코로나 관련 감염이 확산될 경우 향후 단양의 관광객 유치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관광객을 불러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장미빛 환상이 자칫 단양군의 관광 전체를 침체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가 다분한 동굴여행 홍보는 위험천만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단양군은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가 5일 현재 97명에 이르는 등 나름대로 방역에 성공했고, 코로나 사태를 감안할 때 성공적인 관광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다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는 물론 오미크론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장미빛 그림만 그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인 동굴여행은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단양천연동굴로의 겨울여행 홍보를 잠시 접어두고, 오히려 방문을 자제하는 홍보를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유익한 조치로 보인다.    

단양에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특히 강변과 도시의 조화로운 단양의 겨울야경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굳이 동굴여행이 아니더라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데 코로나와 오미크론의 확산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동굴여행 홍보에까지 나설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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