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깨기 전문가' 김한길엔 새시대, '정치 철새' 김영환엔 인재영입 맡겼다

[ 고승은 기자 ] = "이준석대표는 투정인가 깽판을 치자는 것인가? 나는 윤핵관인가 문고리인가? 홍준표를 만나 이준석에게 가다"
"부산으로 간 이준석 옥쇄 없는 옥쇄 파동. 내버려두면 집으로 돌아온다. TV조선 10주년 여론조사의 의미 3가지"
"김종인 상왕론 이준석의 중2병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윤석열이 사는 리더쉽이다. 이준석의 옥쇄 파동에는 옥쇄가 없다. 하하하 웃프다"
"청년정치 술 먹고 깽판을 치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를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를 '중2병 환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사진=김영환TV 방송영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를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를 '중2병 환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사진=김영환TV 방송영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를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해 '술먹고 깽판'이라는 표현도 썼다. 사진=김영환TV 방송영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를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해 '술먹고 깽판'이라는 표현도 썼다. 사진=김영환TV 방송영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를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가 최근 잠행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내버려두면 집으로 돌아온다"며 강하게 폄훼했다. 사진=김영환TV 방송영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를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가 최근 잠행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내버려두면 집으로 돌아온다"며 강하게 폄훼했다. 사진=김영환TV 방송영상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영환TV'에 올리는 방송 제목들이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의 최측근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한 때 자신과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준석 대표를 극도로 혐오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선후보로부터 연이어 '패싱'을 당한 이준석 대표에게 '중2병' '술먹고 깽판'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비롯, 최근 잠행에 들어가며 부산·순천·제주 등 전국을 다니는 데 대해서도 "내버려두면 집으로 돌아온다"며 강하게 폄훼했다.

그렇게 당내 중진 의원들을 모두 제치고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노골적으로 폄훼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미 수개월 전에도 '펜엔드마이크TV'에 출연해 거듭 이준석 대표를 비난한 바 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은 그런 김영환 전 의원을 3일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요직에 앉혔다. 이는 이준석 대표를 거듭 자극하는 행위로 비춰지면서 결국 '강을 건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영환 전 의원은 이미 수개월 전에도 '펜엔드마이크TV'에 출연해 당내 중진 의원들을 모두 제치고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노골적으로 폄훼한 바 있다. 사진=펜엔드마이크TV 방송영상
김영환 전 의원은 이미 수개월 전에도 '펜엔드마이크TV'에 출연해 당내 중진 의원들을 모두 제치고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노골적으로 폄훼한 바 있다. 사진=펜엔드마이크TV 방송영상

한편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올드한 '철새' 정치인을 요직에 중용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윤석열 후보가 새시대준비위원장(선대위와 별도조직)에 앉힌 김한길 전 의원은 정치권을 대표하는 '당깨기 전문가' '정당 분쇄기'로 불리며 '6개월간 당적 4개'라는 진기록까지 보유한 당사자다. 

김영환 전 의원도 과거 민주당에서 4선 의원을 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엔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거친 바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심한 대립관계에 있었으며,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과 적극 공조해 탄핵을 적극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김영환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나 '탈당 이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거부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는데, 그는 당시 유세에서 '인물은 검증된 나를 찍되,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된 적도 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이후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난하며 "나를 제명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직후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하자 '친노의 잔도를 불태워야 한다'며 내부를 비방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따라 옛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로 분류됐다.

김영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따라 지난 2016년 초 옛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로 분류됐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따라 지난 2016년 초 옛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로 분류됐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환 전 의원은 총선 낙선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데, 선거운동 내내 자신의 정책·비전에 대한 홍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거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방전에만 힘을 쏟았었다. 그는 선거비용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는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지난해 총선에선 바른미래당 와해 직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경기 고양병 지역구에 공천돼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올해 들어선 윤석열 후보의 측근이 되어 경선 캠프에서도 인재영입위원장직에 중용된 바 있다. 

김영환 전 의원은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된 지난달 15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직자는 이준석 대표를 통해 일괄사표를 내야한다”며 “윤석열 후보에게 당직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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