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과 그 배후' 윤석열로 떠올리는 김기춘·박근혜
상태바
'문고리 3인방과 그 배후' 윤석열로 떠올리는 김기춘·박근혜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1.12.03 2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이어 '최저시급-주 52시간제 철폐, 산업재해는 개인의 실수' 망발들

[ 고승은 기자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 52시간제 폐지, 최저임금 철폐' 발언에 이어 산업재해를 기업의 책임이 아닌 '노동자의 개인적 실수'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혹사'를 지양하고 '사람'의 인격과 창의성 등을 중시해야 할 현대사회에서 정면으로 역행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 6~7명이 출근했다가 퇴근하지 못하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한국에서의 심각한 '산업재해' 문제에 대해 전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 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수는 약 2천여명 가량(2019년 기준 2020명)이나 될 정도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높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모습. 박근혜 정권 당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업무수첩)에는 그의 지시사항들이 상세히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모습. 박근혜 정권 당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업무수첩)에는 그의 지시사항들이 상세히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도 '주 120시간 노동' '없는 사람들은 부정식품이라도 먹게 해야' 등의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윤석열 후보의 인식에 대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그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고에 빗댔다. 그러면서 "박근혜와 김기춘의 정신을 계승할 사람으로는 정말 윤석열 만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권 당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업무수첩)에 따르면, '노선'이라는 글귀 아래 △ 야간의 주간화 △ 휴일의 평일화 △ 가정의 초토화 △ 라면의 상식화라는 무시무시한 글귀가 적혀 있다. 

특히 해당 메모는 김영한 전 수석의 '첫 출근날' 기록이었다는 점이다. 그의 비망록은 상관이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을 기록한 것임으로, 김기춘 전 실장의 발언임을 추정할 수 있다.

김의겸 의원은 "다시 보니 이것이야말로 윤석열이 꿈꾸는 세상"이라며 "‘주 120시간 노동’으로 야간의 주간화, 휴일의 평일화를 달성할 수 있다. ‘없는 사람들은 부정식품이라도’ 발언은 라면의 주식화와 맥이 닿아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한 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수는 약 2천여명 가량(2019년 기준 2020명)이나 될 정도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높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절을 올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에서 한 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수는 약 2천여명 가량(2019년 기준 2020명)이나 될 정도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높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절을 올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의원은 "‘가정의 초토화’는 어찌 이루려고 하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어제 그 해법을 제시했다"며 "안양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해서는 '간단한 실수 하나가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며 ‘개인의 실수’ 탓으로 돌렸다.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한 가족을 초토화 시키는 데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여고 사거리 도로포장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건 그냥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적인 수칙을 위반해서 이런 비참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사업주의 책임이 아닌, 그저 개인의 사고 예방만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또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한 기업을 방문해서는 “정부의 최저시급제, 주 52시간제라는 게 중소기업에서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단순기능직이 아닌 경우에는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에 지장이 많다”며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의겸 의원은 또 지난 1일 쓴 글에서는 "윤석열, 박근혜 때와 점점 닮아간다"고 일갈했었다. 윤석열 후보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노골적으로 '패싱'해 빚어진 갈등을 지난 2016년 봄 박근혜 측과 김무성 전 의원(당시 새누리당 대표)간 공천 갈등에 빗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 52시간제 폐지, 최저임금 철폐' 발언에 이어 산업재해를 기업의 책임이 아닌 '노동자의 개인적 실수'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루 6~7명이 출근했다가 퇴근하지 못하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한국에서의 심각한 '산업재해'에 대해 전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 52시간제 폐지, 최저임금 철폐' 발언에 이어 산업재해를 기업의 책임이 아닌 '노동자의 개인적 실수'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루 6~7명이 출근했다가 퇴근하지 못하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한국에서의 심각한 '산업재해'에 대해 전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의원은 당시 비박계 현역의원들이 집단 '공천 학살'을 당하자 일부 공천된 후보들의 공천장에 대표 직인을 찍어줄 수 없다며, 자신의 직인(옥새)를 들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로 향했다. 이른바 '옥새들고 나르샤' 사건으로, 그가 당시 영도다리에서 고뇌하는 모습은 지금도 유명한 사진이다. 

김의겸 의원은 "5년 전 이 무렵에도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이 문제였다. 지금도 문고리 3인방이 다 해먹는다고 난리"라며 "뒤늦게 밝혀졌지만 5년 전 문고리 3인방 뒤에는 최순실이 있었다. 꽁꽁 숨어있었다. 지금의 문고리 3인방 뒤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혹시 아크로비스타의 은둔자, 그 분?"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김의겸 의원은 "5년 전에는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정호성이 청와대 기밀문건을 매일 최순실에게 날라다 주며 지침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3인방 가운데 한 명이 매일 아크로비스타를 드나들며 선대위 인선과 선거전략 지침을 받는 것은 아닐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의겸 의원은 "어쨌든 난 참 김건희씨가 궁금한데, 요즘 기자들은 나와 관심사가 너무 다른가 보다"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며 부부애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김건희씨는 여전히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최근 'TV조선'의 생중계 행사에서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자 약 2분 가까이 '얼음' 상태로 머물며 방송사고를 냈다. 즉 대본-원고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셀프 인증'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박근혜도 과거 '수첩'에 적혀 있는 것만 줄줄이 읽는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후보는 최근 'TV조선'의 생중계 행사에서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자 약 2분 가까이 '얼음' 상태로 머물며 방송사고를 냈다. 즉 대본-원고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셀프 인증'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박근혜도 과거 '수첩'에 적혀 있는 것만 줄줄이 읽는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의원은 또 박근혜의 별명이었던 '수첩 공주'에 빗대, 윤석열 후보를 '프롬프터 왕자'로 부르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최근 'TV조선'의 생중계 행사에서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자 약 2분 가까이 '얼음' 상태로 머물며 치명적인 방송사고를 냈다. 

즉 대본-원고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셀프 인증'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수많은 돌발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국가 지도자로서 전혀 자격이 없음을 증명한 것이라서다. 

박근혜도 과거 '수첩'에 적혀 있는 것만 줄줄이 읽는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공과 사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고 비선에 국가를 사실상 맡긴 행위는 사회에 크나큰 '재난'을 안겨다 준 것이었다.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 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하단영역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