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측, 사전 통보나홍보 없이 항공기 이착륙 항로 변경
김형수 김해시의원 "과거에도...김해시민 무시 유감"

[경남=뉴스프리존] 우성자 기자=김해공항이 시민에게 사전 통보나 홍보도 없이 항공기 이착륙 항로를 변경하면서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에는 최근 10건의 김해공항 항공기 이착륙 항로 변경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김해시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및 부산지방항공청에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소음피해 발생 사유 및 조치계획 제출을 두 차례 요청한 바 있다.

김해공항 이미지 사진
김해공항 ⓒ뉴스프리존DB

공군과 부산지방항공청은 공문 요청에 대해 "항행안전시설 교체로 출항절차가 수로1에서 김해2절차로 변경됐고, 사업 완료 후 기존 출항절차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당초 항로가 김해공항 활주로 36방향(김해방면) 이륙 280° 선회 후 305° 방향으로 비행하는 VOR/DME 방식에서 36방향(김해방면) 이륙 후 310° 방향에서 비행하는 레이더방식으로 변경된 항로로 이륙하고 있었고, 이번 항로변경은 한국공항공사에서 시행하는 항행안전시설 VOR/DME의 노후화로 인한 현대화사업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사실은 김해시의회 김형수 의원에 의해 드러났다. 김 의원은 "항행안전시설 현대화사업 완료 후 기존 항로 사용 예정이라고 하지만, 김해시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김해공항 항공기의 이착륙 항로 변경에 관련하여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김형수 김해시의원 뉴스프리존
김형수 김해시의원 ⓒ뉴스프리존

지난 2017년에도 김해시민에게 알림이나 협의 없는 일방적 항로변경으로 당시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위원장 김형수)와 김해시민의 항의로 복원된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형수 의원은 "56만 김해시민은 항로 변경 후 한달동안 공식 통보조차 받지 못하고 항공기 소음을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지금도 시민에게 통보나 협의 없이 일방적인 항로변경으로 시민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고 김해시민을 무시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해시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항로변경의 문제는 협의가 필요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하면 사전에 알리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며 "국토부와 공군은 56만 김해시민을 존중하는 자세로 김해공항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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