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결혼 전 尹에게 책임 묻는 건 과다…이제는 문제 되는 건가"
"앞으로 18개의 이력에 대한 경력·재직에 대해 하나하나 검증해 공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내역을 공개하며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민석·권인숙·도종환·서동용 의원. (사진=김정현 기자)
서동용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내역을 공개하며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민석·권인숙·도종환·서동용 의원. (사진=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수원여대 이력서 허위 수상경력에 대해 "결혼 전 일을 갖고 윤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해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 이후에 쓴 안양대 이력서의 허위 수상경력은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쓰거나 학력을 부풀려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의 안양대 이력서 작성일은 2013년 6월 14일로, 윤 후보와 결혼한 2012년 이후 일이다. 김씨의 허위경력 기재가 사실일 경우, 사문서 위조죄와 업무방해죄 혐의의 공시 시효 7년을 넘겨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들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김씨는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우수상,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의 실제 수상자를 SICAF 공식 홈페이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건희씨도 김명신씨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공=서동영의원실)
(제공=서동영의원실)

이날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결과를 보면, 당시 대상(대통령상)은 캐릭터플래(이동기, 양지혜)의 작품명 '해머보이망치'가 수상했다. 

이들은 "김씨의 이력서 수상경력 허위기재와 수상내역 도용은 본인의 도덕성 문제"이라면서 "그렇지만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창작자에게 시상하는 대회의 권위와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명예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당시 허위 수상경력 기재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나 반성 없이 '돋보이고 싶어서' '학교 진학도 아닌데'라며 별일 아닌 것처럼 해명했다"며 "대통령 후보의 부인은 이미 공인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본인의 몫이지만 공인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품위는 지켜달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노력까지 폄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수상내역 도용과 허위 수상경력 기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힘줘 말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건희씨 2013년 안양대 이력서에도 허위 수상경력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안민석·권인숙·서동용·도종환 의원. (사진=김정현 기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건희씨 2013년 안양대 이력서에도 허위 수상경력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안민석·권인숙·서동용·도종환 의원. (사진=김정현 기자)

김건희씨 안양대 이력서는 수상경력 외에도 학력, 경력 부풀리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김씨가 기재한 학력 가운데 201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은 실제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이 맞고, 2000년부터 2001년 영락고등학교 미술교사 경력은 ‘영락여상 미술강사’가 맞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 보도된 김씨의 수원여대 이력서 허위 수상경력에 대한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대상 특별상 수상과 관련해 김씨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은 것'이라고 했다. 14일 국민의힘 선대위도 '당시 김씨가 회사의 부사장으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공식 해명했다"면서 "그러나 SICAF와 문체부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2004년 수상자에 김건희(또는 김명신)라는 이름은 없으며 김씨가 당시 재직했던 회사도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선대위는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 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라고 했다. 이 해명도 석연찮다"면서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게임산업협회 설립허가 문서 중 정관에 따르면 당시 제출된 임원 명단 어디에도 김건희씨 또는 김명신씨는 없었다"고 피력했다.

서동용 의원은 "재직증명서를 발급했다는 김영만 전 게임산업협회장 측은 김씨를 만난 적도, 기억도 없다고 보도에 나왔다. 초기 회장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일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며 "결국 이 서류는 잘못된 내용을 기재했다는 것으로, 위조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이 정도면 수사에 착수해도 무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김씨의 이력서에 기재된 2002년 게임산업연합회 시절부터 설립된 2004년 이후까지 협회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최승훈씨는 본인의 SNS에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거짓해명부터 국민에게 사과하고 협회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김씨가 제출한 재직증명서의 진위여부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004년과 2006년에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힌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증명서를 놓고도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당시 (김씨가) 이 회사에 기획이사로 몸담으며 제작에 기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내역을 공개하며 해명 촉구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증명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내역을 공개하며 해명 촉구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증명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증명서. (제공=안민석의원실)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재직증명서. (제공=안민석의원실)

안 의원은 재직증명서를 공개하며 "설립된 게 2004년인데 재직증명서에는 2003년부터 재직했다"고 나온다"며 "이 도깨비같은 현상을 누가 해명해야 하는가. 김씨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18개의 이력에 대한 경력·재직에 대해 하나하나 검증하겠다"며 "김씨는 자수해 광명을 찾기 바란다. 국민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윤 후보도 부인의 가짜 인생을 두둔하고 가짜해명을 하지말고 국민에게 사과할 바란다"고 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