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론적으로 합의한 사안, 제안 취지에 동의…이른 시일 내 합당 기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 관련해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과 정봉주 통합협상단장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통합조건으로 7대 개혁 과제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 관련해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과 정봉주 통합협상단장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통합조건으로 7대 개혁 과제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열린민주당은 22일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조건으로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원칙 규정도입 등 7대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정봉주 통합협상단장과 김의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의 목표는 개혁과 승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두 당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로, 모두 이 목표에 복무해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 분열보다는 단결이 필요하다. 분열해서 이긴 역사는 없지만 묻지마 단결, 무작정 통합, 산술적 합당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의 과오와 한계를 자각하고 이번 합당을 통해 새로 깨어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의 조건으로 7대 개혁 과제를 정중하게 제안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비례대표(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열린공천제 당헌 제정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원칙 규정 도입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법률 제정 등을 제시했다.

사회개혁의제로는 ▲검찰 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 편집, 배열 금지 법안 처리 ▲ 교사·공무원 근무시간 외 정치기본권 보장법안 처리 ▲부동산 불로소득 방지를 위한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이다.

정봉주 단장은 "7대 개혁 과제 가운데 정치 관련 의제를 다룰 당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구성에는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5:5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정 단장은 "이들 과제가 완벽하다거나 절대적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부여한 최소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두 당이 함께 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내부 논의가 끝나면 합당을 위한 합의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협상이 순조롭게 되면 오는 29~30일 전당원 투표를 이틀간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제안을 환영한다. 우상호 의원과 원론적으로 합의했던 사안으로 제안의 취지에 동의한다"며 "최고위원회 보고하고 논의하면서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겠다. 이른 시일 안에 합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올해 안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려면 이번 주 협상을 하고 나머지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열린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당도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중앙위원회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에 협상을 진행하고 다음주에는 당헌·당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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