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감영을 이해하는데 역사적 가치 높은 자료로 인정
측우대, 깃대꽂이도 남아 있어... 감영구성과 시설을 알 수 있는 건축물
대구 보현사 목조여래좌상, 대구시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 대구=뉴스프리존]서삼봉 기자 = 대구 중구청에서 보물로 신청한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이 27일 문화재청 고시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승격)된다.

보물로 지정된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사진=중구청
보물로 지정된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사진=중구청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조선시대 지방관아 중 최상위 관직자였던 종2품 관찰사가 파견된 경상도 감영의 정당이다. 조선시대 팔도와 읍치에 설치되었던 수많은 관청 건물 가운데 현존하는 드문 사례다. 강우 측정 기구인 측우대, 깃대를 꽂았던 깃대꽂이 등도 남아 있어 감영의 공간구성과 운영시설을 살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선화당은 400여 년간 제자리에서 이어져 왔으며, 인근의 징청각과 함께 규모, 구조의 원형을 유지해 왔다. 일부 변형을 거쳤지만 전체적으로 원형을 잘 유지해 조선시대 감영을 이해하는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로써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할 만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중구청이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신청한 ‘대구 보현사 목조여래좌상’또한 지난 11월 1일부터 30일간 지정예고를 마치고 대구광역시의 지정고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보현사 목조여래좌상/사진=중구청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보현사 목조여래좌상/사진=중구청
대구 보현사 목조여래좌상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조각승 현진이 제작한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보물 제1999호), 대구 북지장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대구시 문화재자료 제51호)과 얼굴, 아미타설법인의 수인, 옷 표현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유사하여 현진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제강점기 동화사의 사찰재산대장인 ‘동화사본말사재산대장’에 의하면 이 불상의 원 봉안처는 동화사였으며 근대기에 동화사포교당인 보현사 건립 이후 이안된 것으로 보인다. 제작과 관련된 명료한 기록은 없으나 형태적 특성상 조선후기 최고의 조각적 역량을 지닌 현진의 작품으로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현진의 개인 양식 변천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의 보물지정과 보현사 목조여래좌상의 시 유형문화재 지정에 대해, 중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하고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토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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