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01세 타계 "시대마다 그 시대만의 정물있게 마련, 교양있게 보이려는 허울 벗어야 본질 접근"

웨인 티보 (HB프레스)
웨인 티보 (HB프레스)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디저트 연작으로 유명한 미국 화가 웨인 티보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101세. 웨인 티보는 디저트 정물화와 샌프란시스코 도시 풍경화로 유명한 작가다. 20대 후반에 미술대학에 진학해 마흔 살인 1960년경에 파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도로가 보이는 캘리포니아 도시 풍경화를 본격적으로 그렸다.

생전에 웨인 티보는 “나는 상점 쇼윈도, 디저트가게 판매대, 슈퍼마켓 진열장을 대상으로 정물화를 그린다. 그림의 소재로 취급받지 못한 것들이다. 나는 그에 대한 화가들의 지나친 의식이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실제보다 교양 있게 보이려 하는 행동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든다”고 일갈했다. 시대마다 그 시대만의 정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웨인 티보의 케이크 그림은 인간들의 초상이기도 하다. 그는 “일렬로 놓인 케이크를 그리는 것은 고독한 공존을 그리는 작업이다. 각각의 파이는 바짝 고조된 저마다의 고독을 품고 있다. 한데 모여 줄 서 있지만 그래서 제각각 독특하고 특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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